혼밥 식당·1인용 과일 등 증가

사진=미리캔버스
사진=미리캔버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인용 식품이 주목받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세와 맞물리면서 혼밥 식당, 1인용 과일 등이 늘고, 다같이 먹는 찌개류를 기피하는 현상도 발견됐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점심시간 변화를 조사한 결과 '찌개같은 다 함께 먹는 메뉴는 개인 스스로가 주의 할 필요가 있다(73.4%)', '요즘은 가급적 찌개처럼 다 함께 먹는 메뉴는 기피하게 된다(53.0%)', '점심식사때 1인 1쟁반을 제공하는 식당을 찾게 된다(42.2%)'로 다 함께 먹는 음식을 기피하는 경향이 높았다.

특히 '앞으로 식당보다는 편의점 등에서 간편식으로 점심을 해결할 것 같다(50.6%)'고 응답했다.

실제로 편의점 밀키트 매출이 대폭 상승했다. GS25의 '심플리쿡'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52% 증가했다. 코로나 여파로 '집콕족'이 증가하면서 간편하게 요리가 가능한 밀키트를 선호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다함께 먹는 음식이었던 피자도 1인용 상품이 늘고 있다. 피자헛은 1인용 제공 매장을 목동중앙점 1곳에서 시작해 압구정역점, 대치동점, 평택중앙점, 동동탄점 등 5곳으로 확대했다. 1인용 피자를 전문으로 한 매장도 생겼다.

1인용 식품의 매출이 증가하자 과일의 크기도 줄었다.

유통업계에서 1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과일을 연이어 출시해서다. 이마트는 전체 수박 매출 중 5kg 미만 미니수박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4%에서 지난해 16%까지 상승했다. 반면, 10kg 이상 수박 매출은 15년 20.7%에서 지난해 9%로 절반 이상이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의 5kg 미만의 미니 수박 품종인 '까망애플 수박'과 '블랙망고 수박', '나 혼자 수박', '반쪽 수박', '1/4수박' 등 잘라파는 수박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언택트(Untact·비대면)서비스'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1인 가구에 알맞은 양의 과일을 정기적으로 배송해주는 '구독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다.

과일 정기배송 업체인 '이리와 과일'은 당일 시장에서 구매한 신선한 제철 과일들을 제공한다. 싱글 박스로 주문하면 여섯 가지 과일을 소량씩 소분되어 신선한 상태로 접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음식 덜어먹기'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관계부처들은 지난달 말 식사문화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관련 캠페인을 적극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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