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기덕
천기덕 NPO 미래인재청소년육성센터 총장

미래학자들은 2030년을 중대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그 이정표가 교육이다. 대학생이 반으로 줄고, 직업이 많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특이점(Singularity)도 코앞이다. 더 빨리 올지도 모를 일이다. 

인구구조도 큰 요소 중의 하나다. 활력이 떨어진 저성장과 수출전선은 도전 국면이다.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다. 교육의 초점도 ‘지식의 획득’이 아닌 ‘배움의 실생활 학습능력’으로 바뀌었다.

최근 US News발표 세계 10대 강국을 살펴보자. 경제적 영향력, 정치, 국제협력, 군사력 등을 중심으로 80개국, 4개지역 2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라고 한다.

그 순위는 다음과 같다. 

①미국: 컴퓨터 및 전자 기계 차량 화학 측량 및 무기체계가 강한 슈퍼 파워국가.

②러시아: 넓은 국토(캐나다의 2배)와 천연자원, 12개국 이상과 국경 접하고 있다.

③중국: 가장 빠른 성장 속도, 언론의 자유 최하위, 정치적 자유 통제.

④독일 : 1990년 통일, 정밀공업 발달, 세계 1/4의 자동차 강국. 

⑤ 영국: 산업혁명과 금융의 메카, 국제경제 정치 문화의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선진국 세계 최고의 대학들 즐비, 축구와 골프의 종주국.

⑥ 프랑스 :문화 예술의 국가, 자유 평등 박애,풍 부한 문화유산, 관광 빵.

⑦일본 : 6800개의 섬, 제국 야망, 한때 세계3대 경제 대국.

⑧이스라엘 : 10대국 중 가장 인구가 적고 혁신아이콘, 교육의 나라, 빈부격차가 제일 큰 나라. 

⑨사우디 아라비아 : 세계석유의 1/4 공급량, 자원 부국.

⑩대한민국 : 오랜 분쟁과 침략을 겪어온 나라. 경제기적, 11번째 경제대국, 7번째 수출국, IMF경제 위기 가장 빨리 극복한 나라, 올림픽 5위권, 한류(영화, 노래, 드라마, 음식 등), 교육열 1위, 전쟁으로 초토화돼 세계 최빈국중 하나였으나 꾸준한 성장과 빈곤퇴치를 이루어 냄.
  
◇대한민국의 미래와 지속가능성

최근 대한민국은 미래의 희망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다는 분석이 많다. 몇 가지 영역을 보자.

첫째, 인재·교육분야는 PISA Test에서 모든 과목의 급격한 하락이 나타났다. 생산성을 감안한 인재의 글로벌 경쟁력을 꾸준히 높여야 하는 시점이다. 

둘째, 무역, 특히 수출이 눈에 띄게 줄었다. G2와 더불어 위축된 소비와 저성장, 보호무역과 국수주의(Chauvinism) 트랜드의 파고다. 수출 7대 강국인데 주요 13개 품목의 경쟁력이 하락했다. 의존도가 높은 몇 나라들의 '내 집 살림 챙기기'로 수출환경이 어려워져서다. 항공운수산업도 마찬가지다. 중국의 제조허브화 패러다임, 공급망과 수출생태계의 입지가 완전히 바뀌고 있다.

셋째, 인구 구조학적인면이다. 자연감소가 2020년 1분기에 시작됐고 앞으로 가속화될 것이다. 2026년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20% 이상) 도달로 종전 인구 보너스(Bonus)가 오너스(Onus, 짐)로 바뀌었다. 낮아진 출산률(0.9)과 생산가능 인구(14-65세)의 감소도 부담이다. 한국의 근본적 성장 동력의 3가지(인재, 수출, 활력)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규제철폐의 부진, 경제에 활력 동인과 창업가 정신도 희석화됐다는 자성의 소리가 높다.

사진 = 천기덕 교수
사진 = 천기덕 교수

게리해멀의 인재론,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습관에다 필자의 의견을 융합해 3가지 분발을 촉구하고자 한다.

첫째 '열정을 가진 주도적 해냄'이다. 그릿(GRIT)을 견지하고 뜨거운 가슴으로 듣고 말하고 협업을 해야 한다. 원만하고 바람직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궁즉통 통즉변 변즉구'니 궁리하면 방법은 있다. 

화초 같은 스펙보다 끈기와 인성, 유화적 협업, 설득능력 등 야생잡초형의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역량의 응능형(應能形)인재가 더 중요해 지고 있다. 

21C 지식근로자 노마드(Nomad)시대엔 규정, 법 테두리에 갇힌 관리 통제가 능사가 아니다. 가치에 역점을 두는 즐거운 공감의 신바람으로 중요도가 바뀐 지 오래다. 놀이터 같은 일터가 생산성을 높인다. 규제철폐(Deregulation)의 유연한 자율적 사고가 대세다. 그릿(GRIT)에서 I는 'intrinsic motivation'이다. 내재적 동기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또 절대적 믿음과 신뢰조성이 중요하다. 신바람과 역량기반은 민첩성(Agility)을 DNA화한 문화로 정착하게 한다. 수요의 끌어당기는 힘(Demand Pull)으로 축이 이동했다. 

둘째, '소통과 협업'이다. 다양한 조직과 사람들의 협업체계 구축이다. 글로벌 생태계에서는 학력(學歷)보다 학력(學力)이 학점보다 근력이 있는 현장 업무수행 역량이 훨씬 더 중요하다. 빠른 학습자의 민첩한 실행(Fast learning, agile execution)이 필요하다. 한 사람의 탁월성보단 네트워크의 융합지능이 필요하다. 소통과 협업이 관건이다.

셋째, 학습이 곧 업무, 삶이 되는 '평생학습'이다. 주인으로 참여, 호기심을 가지고 네트워크로 깊이 탐구 할 때 상상력과 창의성의 외연확장이 창조로 직결된다. 

듣는 것과 직접 설명하고 해보는 것의 학습 습득률은 18배의 차이가 난다. 하브루타 방식의 직시직결의 위력이다. 구성원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 자긍심과 신바람을 고취시키는 것이 열쇠다. 

협업의 열정은 뜨거운 사랑이다. 격변의 시대에 변신을 위한 열정(passion)은 놀라운 적응(adaptability)과 혁신(innovation)을 이끈다. 베트남과 뉴질랜드를 보라. COVID-19 사망자 '0'이다. 95% 성공률을 보였다. 운명을 담보한 열정의 산물이다. 

지금 우리는 평평한 사회, 무게중심을 낮춘 수평선에서 얽매이지 않은 초원의 활동성 있는 '포노사피엔스'다. 창공을 나는 새, 넓은 강에서 더 크게 자라는 코이, 모죽처럼 인재의 무대를 제약없이 열어주자. 

변화를 리더하고 즐기면서 다시 변화의 주체가 되는 것이 변화 혁신의 윤회이자 성장변화의 ROI다. 시장은 견강부회적 맞추기 로고가 아니다. 색다름을 추구하는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관음(觀音)이다. 세상의 소리를 듣고 아는 능력이다. 고객, 국민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그것은 한의사의 진맥과 같다.
 
말하지 않은 것을 듣는 것이 최고의 소통(The most important thing in communication is to hear what isn't being said. Peter F. Drucker)이다. 바라보기만 해도 아는 '이심전심'이 최고의 소통이다. 

청지기로서 구성원을 기쁘게 하는 것이 리더의 소명이 아닐까? 가장 소중한 인재를 춤추게 하자. 용의주도함으로 세계를 앞서 나아가기 위해.

[필자소개]

천기덕 교수는 현재 김영대학교&평생교육원 운영교수, 사단법인 세종포럼 시민자원봉사 글로벌 인재 캠프 멘토링 총장,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평택대와 서경대 겸임교수, Geodis그룹 전무(IBM SCM Ops) E&Company 수석컨설턴트를 역임했다. 채용 포스팅 및 인터뷰, 기업문화, 고성과자 특성, 직원 교육관리, 취업 멘토링(중소기업진흥공단, 신한은행), 한미 연합 팀스피리트 작전 통역교육 담당관 등으로 활동한 바 있다. [영어 도사되는 법], [학점 잘 따는 공부법], [IBM 가치관, 100년 흥망성쇠], [고성과자들의 특징], [공부든 일이든 잘하는 내적 소통의 비밀] 등에 대해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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