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경제·사회 곳곳에서 안타까운 사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아시아나항공 하청노동자입니다. 

이번 사태로 이들은 무급휴직, 정리해고에 내몰리며 한순간에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정부로부터 1조7000억원의 기업지원을 받기로 했지만, 하청노동자에게는 아무런 혜택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갈 곳을 잃은 이들은 아시아나항공 본사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지난 16일 새벽 수십명의 철거반과 백여명의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농성 중이던 하청노동자들의 천막은 강제 철거당했고, 다음날부터 경찰은 이들의 모든 집회를 불법으로 낙인찍었습니다. 금호아시아나 본사 앞은 집회금지 구역이 됐습니다. 

이제 이들은 노숙농성에 나섭니다. 요구는 간단합니다. 정리해고 철회, 케이오 아시아나에어포트 협력사 무기한 무급휴직 재논의입니다. 

한편 케이오는 금호문화재단이 소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하도급사 중 하나입니다. 금호문화재단 이사장은 박삼구 회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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