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넷플릭스 캡처
사진 = 넷플릭스 캡처

청년 1인 가구에서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는 TV가 없다는 점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확산되면서 PC,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등으로 방송을 비롯한 영상물을 시청하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전기요금청구서와 함께 나오는 TV수신료에 반감을 갖는 경우가 많다. 2500원, 소액이지만 불합리하게 비용을 뜯긴다 생각하는 젊은층이 대다수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유료방송 가입 유형별 OTT 이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OTT 이용자 중 91.6%가 이용 수단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V, 노트북, 데스크톱PC로 OTT를 본다는 이용자는 각각 5.4%, 5.2%, 5%다.

또 TV를 보유하지 않은 이용자가 스마트폰 외에 노트북, PC로 OTT를 보는 경우는 15.8%, 15.2%로 나타났다. 

전체 이용자의 OTT 이용 시간은 주중에 하루 평균 57분 7초였고, 주말에 하루 평균 63분 7초였다. TV가 없는 이용자는 주중 하루 평균 90분 7초, 주말 113분 3초를 OTT 이용에 썼다.

TV가 없는 이용자 중 68.4%는 주 5일 이상 OTT를 이용했다. 

즉 TV가 없을수록 OTT 이용이 활발한 것이다. 

여기에 TV가 없는 OTT 이용자 중 1인 가구 비율은 72.5%를 차지했다.  1인 가구 대부분이 OTT를 이용하는 것이다. 1인 가구의 IPTV 이용률은 단 10.1%였다. 케이블TV, 위성방송 이용률은 각각 13.6%, 22.2%다. 

1인 가구의 OTT 이용률이 높은 원인은, 하루 중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적어서다. 즉, 사용빈도가 적은 고가의 전자제품인 TV를 마련해야 하고, TV를 보기 위해 적지 않은 요금을 내야 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여기에 스마트폰, 이동통신망 등의 발달과 OTT 확산이 더해지면서 구태여 TV를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없어졌다. 

실제로 젊은층이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OTT 중 하나인 넷플릭스의 계정을 공유하자는 글이 수시로 올라온다. 왓챠, 웨이브 등의 합류로 OTT로 볼 수 있는 콘텐츠도 다양해졌다. 유튜브 등에는 TV프로그램 못지않은 다양한 영상물이 쏟아지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진은 "사회 초년생과 독신 가구의 경우 TV 수상기 없이 개인용 디바이스를 활용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콘텐츠를 시청하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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