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여행 대세…캠핑·등산 인기

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여름 휴가철이 돌아왔다. 짧게는 5일, 길게는 9일 이상의 휴가기간, 하늘길이 막힌 요즘 국내 여행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특히 코로나 19로 '언택트(비대면) 여행'이 대세다. 혼행(혼자하는 여행)족은 오히려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인파에 치이지 않고 그간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혼행'을 원하지만, 여행업계도 다인(多人)가구 중심이어서 적당한 상품을 찾기 쉽지 않아서다. 솔로를 위한 경제지 [1코노미뉴스]는 올 여름휴가 트렌드인 '언택트'에 맞춰 여름 휴가특집을 준비했다. -편집자 주

◇캠린이·산린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침체됐던 아웃도어 시장이 활기를 찾았다. 타인과 거리를 두면서도 자연 속에서 혼자 또는 소수 인원과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는 캠핑, 등산이 인기를 끌어서다. 

갑작스럽게 캠핑 인구가 늘면서 '캠린이'(캠핑 + 어린이)란 신조어가 생길 정도다.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캠핑용품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7%나 증가했다. 수도권 캠핑장은 이미 포화상태고, 해변과 자연휴양림 등에도 캠핑객이 넘쳐난다. 

고가의 글램핑장은 물론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캐러밴 구입 역시 늘면서 예약이 밀리고 있다. 

올여름엔 캠핑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만약 캠린이라면 너무 과하지 않게 기본 장비만 갖추는 것을 추천한다. 가장 기본은 텐트다. 캠핑 경험이 없다면 설치가 용이한 돔텐트를 추천한다. 거실형 텐트는 생활공간과 잠자는 공간을 나눌 수 있어 쾌적한 캠핑이 가능하지만, 그만큼 설치가 어렵다. 

일반적으로 텐트 구매 시 증정되지만, 없다면 그라운드시트도 필요하다. 지면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막아주기 때문에 1박을 한다면 필수다. 

안락한 잠자리를 원한다면 매트도 챙겨야 한다. 지면이 고르지 않은 곳에서는 울퉁불퉁해 생각보다 잠자리가 불편하다. 지면의 냉기 역시 숙면을 방해한다. 캠핑은 이동 시 짐 부피가 크면 이 역시 고생이기에 접었을 때 부피가 적은 에어매트나 자충매트를 추천한다. 

이 밖에 캠핑용품으로 체어, 테이블, 랜턴, 코펠, 버너 정도는 구비해야 캠핑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요즘에는 자동차에서 잠을 자며 머무르는 '차박'도 인기다. 관련 아이템도 많다. SUV 차량 보급률이 급증하면서 차박을 위한 여건이 마련된 영향도 있다. 

차박 필수 아이템은 창문 가리개, 방충망, 간단한 테이블과 식기류, 차량용 에어매트, 소형 발전기 등이 있다. 

단 야영이 금지된 곳(사유지, 국립공원), 침수 위험이 있는 곳이나 경사진 곳, 화재 위험이 있는 곳 등은 피해야 한다. 또 밀폐된 차 안에서 불을 피우거나 과도하게 전력을 사용할 경우 사고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등산도 인기다. '산린이'(등산+어린이)라면 등산코스가 잘 갖춰져 있고, 경사가 무난한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기본적인 주의사항은 알아둬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먼저 산은 해가 빨리 진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즉 산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하산 시간까지 고려해 일찍부터 등산을 시작해야 한다. 

또 등산은 열량소모가 커 빠르게 체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해 체력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열량을 보충할 수 있는 간단한 간식(초콜릿 등)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배낭의 짐은 최소화하고, 산행 중 경치를 구경하거나 스마트폰 사용 시 사고 위험성이 높으니, 주의해야 한다. 등산화는 발에 잘 맞고 발목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상품을 신어야 한다. 모르는 길로 들어섰을 때는 빠르게 판단하고 되돌아가야 한다. 하산 시에는 보폭을 줄이고 안정감 있게 걸어야 한다. 

산행 준비물로는 체온 보호를 위한 가벼운 외투와 모자,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등산화, 열량이 높은 간식, 물 등이 있다. 

주요 여행지로는 경기도권에서는 연천군 고대산캠핑리조트, 가평 연인산캠핑장, 자라섬오토캠핑장 등이 있다. 경상북도 영천으로 넘어가면 치산관광지캠핑장, 경북 봉화군에는 청옥산자연휴양림캠핑장이 있다. 충남에는 태안 몽산포캠핑장, 아산 영인산자연휴양림이 인기다. 전북 익산 웅포관광지캠핑장, 충북 제천 닷존재야영장도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올빼미족 야경 추천지

언택트 여행이 인기를 누리면서 '야경'이 멋진 관광지가 인기다.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멋진 야경을 구경하다 보면 심란했던 마음이 가라앉는다. 여기에 밤에는 유동 인구가 적어 코로나19 우려도 적다. 

코로나19 여파로 서울 일대 호텔 예약률은 예년의 10% 수준으로 하락했다. 장거리 여행보다는 서울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평소 부담스러운 가격에 이용하기 어려웠던 고급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기면서 서울의 야경을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주요 야간 관광지로는 덕수궁 돌담길, 동대문 DDP, 광장시장,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 청계천, 남산타워, 석촌호수, 반포 한강공원, 화랑대 철도공원 등이 꼽힌다. 경기도에는 파주 헤이리마을, 화성행궁, 행주산성, 인천 월미도, 송도센트럴파크 등이 야경을 자랑한다. 

지방에도 멋진 야경을 품은 도시가 많다. 여름철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부산은 해운대 달맞이언덕, 동백섬 등대광장, 마린시티 야경이 유명하다. 동래읍성지, 다대포 꿈의 낙조 분수도 야경으로 손꼽힌다. 강원도에는 경포해변, 추암 출렁다리, 속초 영금정 정자전망대가 있고, 경남 통영밤바다, 경북 영양 반딧불이천문대, 전라남도 천사대교, 구봉산전망대 등이 유명하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생활 속 거리 두기 시기 여행을 떠나는 바람직한 자세를 소개했다. 

여행은 개인차량으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비대면 주문을 이용하고, 실내 체험장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제 등 위생에 주의해야한다. 바다나 액티비티 체험 시에는 타인과 두 팔 간격 건강 거리 두기를 실천해야 한다. 

식당에서는 대기 시 1~2m 정도 거리를 두고 식사 시에도 거리를 유지하고 대화를 자제해야 한다. 전통시장을 방문할 경우에는 건강 거리 유지를 지속하며 물건을 손으로 만지지 말고 가급적 눈으로만 확인해야 한다. 호텔 등 숙박 시설에서는 출입 시 발열 체크에 협조하고 객실 창문 개폐가 가능하다면 수시로 환기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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