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코로나19에도 2년 연속 6% 이상 임금 인상 요구"

좋은사람들이 최근 벌어진 노조측 기자회견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23일 언더웨어 전문기업 좋은사람들은 “당사 및 당사의 최대주주는 노동조합에서 주장하는 라임사태와의 관련설은 전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회사의 최대주주는 기존 경영진 및 노조와의 합의를 통해서 2018년 10월에 최대주주가 된 바 있고, 해당 과정에서 자금의 투명성에 대해서 이미 충분히 협의한 바 있으므로 노동조합의 주장은 다른 목적이나 배경에 의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좋은사람들 노동조합에서 출자자금에 라임 관련 자금이 동원되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회사는 좋은사람들 노동조합이 現 대표이사를 마치 라임사태에 연루된 부도덕한 기업인으로 또다시 낙인찍으려는 의도로 보여진다”며 “하지만, 주주배정 유상증자 과정에서 제출한 유가증권 신고서를 통해서 당사 출자 자금은 라임자산운용과 전혀 관계가 없음을 이미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좋은사람들에 따르면 제이에이치더블유 투자조합은 2018년 10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서 좋은사람들의 최대주주가 되었다. 다만, 노조측의 반대로  같은 해 12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한 경영권 확보에 실패했고, 노조와의 재협상 절차를 통해서 2020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사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러한 경영권 확보 과정 중에 노조 측에서 고용 보장, 임금 인상, 경영 참여 등에 대해 과도한 요구를 했고, 회사의 최대주주 및 회사의 경영진은 상당 부분에서 양보하고 수용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영환경 악화에 따라서 부득이 최소한의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데 노조에서는 이러한 효율개선을 위한 활동을 방해하고, 경영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병행해 임금 인상을 관철시키고자 이런 무리한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을 보여진다”고 말했다.

좋은사람들 노조는 이외에도 사측의 경영활동에 적극적인 개입을 시도해 왔다. 좋은사람들은 지난해 국책 금융기관을 통한 전환사채의 발행을 추진했으나 진행 과정에서 노조의 해당 금융기관 앞 시위를 하겠다고 해 자금조달을 포기한 바 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 과정에서 관계 기관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고발을 함으로써 유상증자를 7개월 동안 지연시켰다. 결국 유상증자가 완결되었음에도, 주가의 하락으로 인해서 당초 계획했던 조달 자금규모인 560억원에서 210억원이 감소한 약 350억원에 그쳤다. 

회사관계자는 이러한 노조의 부당한 활동에 대해서 “회사의 일부 노조원들이 주축이 되어 정상적인 경영을 방해해 경영권을 포기하도록 유도하고 회사를 종업원지주회사로 변경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이러한 일련의 과정 가운데에 이번 라임사태와 관련성을 부각하고자 하는 시위 및 기자회견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고 주장했다.

노사 갈등을 해소를 위한 사측의 노력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좋은사람들은 2019년 ‘노사화합과 상생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하고자,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7%의 임금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회사의 자사주 약 42만주(당시 가액 기준 약 10억원 상당)을 우리사주조합에 출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은 지난해 10월 고용노동부로부터 ‘2019 일·생활 균형(워라밸) 우수 중소기업’ 선정으로 이어졌다. 

좋은사람들은 회사의 임직원이 일상생활을 최대한 보장받을 수 있도록 각종 인사, 복리제도를 운영 중이다. 

회사관계자는 “회사의 노조는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6% 이상의 일괄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위기상황에서 부득이 회사가 최소한의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방해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경영 안정화를 위한 노력에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앞서 화섬식품노조 좋은사람들지회(지회장 문경주)는 지난 22일 오전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종현 대표이사가 회사를 인수하는 데 라임자산운용자금을 끌어들인 것은 아닌지 의혹을 갖게 됐다”며 “자금출처를 서울남부지검에서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경주 지회장은 “회사에 의혹들에 대해 정식 입장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어떤 답변도 받지 못했다”며 “부당거래 의혹과 관련해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좋은사람들은 이번 사안에 대해서 터무니없는, 사실과 다른 내용에 의한 기자회견이므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모욕, 업무방해 등으로 판단하고 관련자들에 대해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적극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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