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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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20대 여성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대인 관계에서 물리적 폭력에 노출된 위험이 큰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1인 가구 증가 추세, 혼자 사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 증가 등이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진료인원은 1만570명으로 2015년 대비 45.4%(연평균 9.9%)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는 2015년 2966명에서 2019년 4170명으로 40.6% 증가했고, 여자는 4302명에서 6400명으로 48.8% 늘었다. 

여성의 진료인원과 연평균 증가율이 남성을 웃돌았다. 특히 20대 여자의 경우 720명에서 1493명으로 2.1배나 증가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란 사람이, 전쟁, 고문, 자연재해, 사고 등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후 그 사건에 공포감과 고통을 느끼며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는 질환이다. 정상적인 사회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정신과 치료나 심리상담 치료가 필요하다. 

박재섭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사회적으로 젊은 성인이 질환의 원인이 될 정도의 심각한 외상적 사건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여자가 대인 관계에서의 물리적 폭력에 노출될 위험이 남자보다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정서적 조절과 안정을 돕는 '안정화'를 통해 치료받을 수 있다. 상담을 통해 증상을 유발하는 요인을 찾고 그에 맞는 대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외상 경험에 대한 기억에 빠지지 않도록 착지연습, 봉인연습 등을 통해 안정화가 잘 이뤄진 경우 회복이 가능하다.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면 노출치료, 인처리치료를 포함한 인지행동 치료나 정신역동적치료, 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 같은 치료를 해볼 수 있다.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계열 약물 등 약물도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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