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가 늘어나자 관련 지자체들도 바빠졌다. 실태조사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서울 강서구는 위기상황에 처한 중장년 1인 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 지원하기 위해 ‘5064 중장년 1인 가구 실태조사’에 나선다. 지난해 구에서는 5명의 고독사가 발생했다. 주로 노년층의 일로 여겨졌던 고독사가 최근 중장년층에게도 잇따르고 있는 만큼 중장년층에 대한 실태조사와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우선 오는 8월까지 지역 내 거주하는 만 50~64세 1인 가구 1만7715명을 대상으로 비대면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개별 가구에 우편으로 QR코드가 포함된 실태조사 안내문을 송부, 대상자가 안내문에 따라 스마트폰 카메라로 QR코드를 촬영하면 설문조사 페이지로 연결돼 설문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설문조사 내용은 ▲주거환경 ▲경제활동 ▲건강상태 ▲사회관계 ▲복지서비스 욕구 ▲동 주민센터 복지플래너 상담 희망 여부 등이다.

구는 비대면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조사와 지원이 필요한 위기가구를 선정해 방문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건강과 관련한 지원이 필요한 가구는 방문간호사와 함께 방문해 조사한다.

최종 조사결과에 따라 지원이 필요한 위기가구에 대해서는 가구별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원한다.

공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가구에 대해서는 ▲국민기초생활보장 ▲서울형 기초보장 ▲국가(서울형) 긴급복지 ▲강서형 긴급구호 등 가구별 맞춤 지원을 실시한다.

다양한 복지 지원이 필요한 가구는 구, 동 사례관리 대상으로 선정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주거환경개선, 식료품 지원, 생활안부 전화 등이 필요한 가구는 민간자원과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구는 이번 실태조사와 더불어 동 희망드림단 등 지역 내 민간자원과의 협력을 통해 지속적인 위기가구 발굴을 추진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노현송 구청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실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며 ”도움이 필요한 중장년 1인 가구를 적극 발굴하여 다양한 복지혜택이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구는 1만374명의 중장년 남성 1인 가구 중 부재자, 조사 거부자 등을 제외한 2726명에 대해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위험군 346명을 발굴해 공적지원과 민간자원 연계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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