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기덕 NPO 미래인재 청소년 인성 육성센터 총장 겸 성과 향상 연구소장

4차 산업혁명시대는 혁신과 창조가 단연 화두다. 그것도 AI형 빠른 혁신(Agile Innovation) 빠른 창조(Agile Creativity)다. 그럼 창조적 리더십 4.0은 무엇인가? 

리더는 이끄는 향도(Guard) 역할을 하는 위치에 있다. 위치가 가치를 만든다는 입지론(立地論)처럼 입지(立志)가 중요하다. 어디에 무슨 생각으로 위치하게 되는지 입처개진이다. 

배의 선단에서 항해해 나아가는 과업이라 할 수 있다. 시시때때로 전방향에서 불어오는 바람, 진폭과 시간대, 또 방향을 알 수 없는 파도를 맞이하고 이겨내야 한다. 청천벽력의 천둥과 번개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해를 지속하여 목적지에 마감시간 전까지 도착하는 것이다. 위기와 모험은 다반사로 만나는 여정의 가로수다. 그들을 만나고 무너지고 또 격려를 받으며 함께 가는 행진이다. 환경과 사람을 가장 적절히 융합하는 가용자원의 총화로 '똑똑한 통합의 리더십'이라 할 수 있다.

그 총화의 핵심은 각자 독특한 똑똑한 마음을 잡는 것이다. 그 특징은 이렇다.

① 올바른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십이다. 조직과 구성원이 함께 바라보고 나아갈 분명한 공통의 목표가 있어야 마음이 동한다. 옳고 바르고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다. 비전은 개인의 취미나 기호와는 안전 별개의 구성원, 나아가서는 사회, 국가, 세계 전체의 효익이 달린 가장 중대한 문제다. 

변화와 미래를 보는 통찰의 예지력이 있어야 한다. 뚫어지게 보고 보일 때까지 보는 것이다. 시인의 시구처럼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정보 습득의 87%가 눈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하니 잘 봐야 한다. 가장 통달한 대가인 잠자리처럼 360도 보이는 것 이상을 보는 복안이 있어야 한다. 잠자리는 상상할 수 없는 색상으로 세계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지혜로 본 것은 기억된다. 통찰력은 찰(察), 곧 보는 데서 나오고 채택하여 숙달하면 통달할 수 있다. 찰택달(察, 擇, 達)이 꿰뚫어 본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② 빠른 소통과 실행의 스피드 리더십이다. 소통은 설득력이 있어야 되고 설득력이 있으면 빠른 공감을 얻어낼 수 있다. 공감이 되면 실행도 빠르고 협업이 잘 된다. 소통의 요체는 잘 듣는 것이고 잘 들으면 잘 말할 수 있다. 잘 말하면 경청하는 파트너가 공감을 일으켜 양질의 소통을 할 수 있다. 그러면 열린마음으로 공유와 공감에 가속도가 붙는다. 공감이 되면 실행은 빠르다. 공감은 매우 중요한 태도역량이다. 비전을 공감하고 Rapport가 형성되면 죽이 잘 맞아 일이 신난다. 통하면 느끼고 느끼면 행한다(通即感 感即行). 

함께 일하는 즐거운 보람이다. 일을 역작, 걸작을 만든다는 기분으로 하면 자기효능감, 충만감, 성취감, 자신감을 준다. 자신감은 다시 의욕과 지속하는 용기로 연결된다. 하이퍼 마하(Hyper-mach)의 속도시대엔 빠름이 더욱 각광을 받고 생사가 달린 문제이기도 하다.

③ 뜨거운 열정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리더는 늘 뜨거운 열정이 공통점이다. 그것은 끌고 가는 힘이다. 열정이 없으면 모험적인 일을 할 수 없다. '모험이 위험하다 생각하면, 항상 똑같은 일만 반복하세요. 그것은 치명적인 위험이 될 것입니다'(If you think adventure is dangerous, try routine. It is lethal.-Paulo Coelho(1947-, Brazilian Novelist)란 말이 있다. 

아인슈타인도 갈파하지 않았던가. 늘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한다면 정신질환자라고. 결국 과업에 대한 열정이 있어야 추진력이 있고, 지치지 않는 끈기를 발휘한다. 

요즘 회자되는 GRIT는 Growth(성장), Resilience(회복탄력성), Intrinsic Motivation(내재적 동기), Tenacity(지치지 않는 끈기)다. 질긴 엉덩이가 천재를 이긴다. 될 때까지 하는 끈기와 포기하지 않는 용기도 열정에서 나온다.

④ 청렴결백성이자 정직성(Integrity)이다. 이것은 투명성, 신뢰성, 윤리성, 근검성, 근면성을 망라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다. 미국이 초강국인 이유도 이 청렴결백성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투명성은 공정성과 당위성을 망라하고 있다. 사회적 자본, 신뢰의 근간인 덕목이자 리더십 요소다.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나 불편함, 비효율, 고비용은 모두 신뢰가 무너진 탓이 크다. 무신불립(無信不立),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는 것으로 《논어(論語)》 안연편(顔淵篇)에 보인다. 

자공(子貢)이 정치(政治)에 관해 묻자, 공자는 “식량을 풍족하게 하고(足食), 군대를 충분히 하고(足兵), 백성의 믿음을 얻는 일이다(民信)”라고 대답했다. 자공이 “한 가지를 포기해야 한다면 무엇을 먼저 해야 합니까?” 하고 묻자 공자는 군대를 포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나머지 두 가지 중 또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공자는 식량을 포기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사람은 모두 다 죽음을 피할 수 없지만, 백성의 믿음이 없이는 나라가 서지 못한다(自古皆有死 民無信不立)”고 대답했다. 

인간관계에서 말은 '人+言 = 信' 신뢰가 있어야 된다고 언어를 만들 때 이미 점지했다. 정직은 협업의 결단력을 공고히 한다. 리더에 대한 믿음과 구성원의 지지는 끄는 힘과 미는 힘의 제곱과 속도가 방향성을 가지는 벡터량 자전거 원리다.

⑤리더십은 판단력으로 의사결정의 연속이다. 비전과도 관련이 있다. 결국 옳은 일, 꼭해야 되는 일로서 타당성이 있어야 한다. 결과론적으로 그래야 리더의 존재가치가 있다. 혼자의 결정이 아니라 구성원 또는 전문가 비전문가의 의견을 두루 들어보고 결정할 일이다. 

군소이명 겸청즉명편신즉암(君所以明 兼聽則明偏信則暗)이다. 군주가 현명(賢明)해 지는 것은 여러 의견(意見)을 두루두루 들어서 그렇고 한쪽으로 치우친 의견(意見)만 들으면 아둔해진다는 충고다. 

당나라 태종의 신하인 위징이 군주가 한쪽의 말만 들어서는 안 된다고 깨우쳐 준 직설적 조언이다. 편견으로 인지부조화 cognitive dissonance)가 생기면 고집과 아집으로 복구 불가능한 재난을 초래할 수도 있다. 

“경들의 생각은 어떠하오?” 경청과 수평적 리더십의 구루는 세종대왕이다. 군신공치(君臣共治)의 사표적 모범이다.

빠른 실패를 강조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아닌가?

팀보다 위대한 개인은 없다. 그래서 소통과 협업이다. 소통이 안되면 고통이요. 비효율의 낭패를 가져올 뿐이다. 주권재민에 의한 의사결정이 한배를 탄 운명공동체 논리와도 맞다. 구성원을 기쁘게 하고 잠재능력을 춤추게 하는 것이 리더십 4.0의 진수라 생각된다. 

감동을 넘어 감통(感通))으로 CSR을 넘은 CSV(Creating Shared Value)로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스마트 리더십의 총기라 하겠다. 

그것이 마음을 잡아 저장하는 비결이다.

강인한 심신(心身)의 단련으로 이해관계자의 심신(心信)을 얻어 기쁘게 하는 것이 GPS(Growth(성장), Profitability(수익), Sustainability(지속성))를 튼실하게 하는 리더십 4.0의 진면목이라 말하고 싶다. 지속되어야 내 일이 있고 내 일이 있어야 내일(來日)이 있다. 내 일이 있는 내일을 창조하는 것이 계속적 조직(a going concern)의 리더십 4.0이다.

[필자소개]

천기덕 교수는 현재 김영대학교&평생교육원 운영교수, 사단법인 세종포럼 시민자원봉사 글로벌 인재 캠프 멘토링 총장,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평택대와 서경대 겸임교수, Geodis그룹 전무(IBM SCM Ops) E&Company 수석컨설턴트를 역임했다. 채용 포스팅 및 인터뷰, 기업문화, 고성과자 특성, 직원 교육관리, 취업 멘토링(중소기업진흥공단, 신한은행), 한미 연합 팀스피리트 작전 통역교육 담당관 등으로 활동한 바 있다. [영어 도사되는 법], [학점 잘 따는 공부법], [IBM 가치관, 100년 흥망성쇠], [고성과자들의 특징], [공부든 일이든 잘하는 내적 소통의 비밀] 등에 대해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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