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 동탄1신도시에 있는 동탄 스타즈호텔 메타폴리스에서 6일 수분양자와 인테리어 업체 등 관계자들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참석자들의 날 선 분위기와 그동안 쌓인 울분이 그대로 느껴지는 현장이었습니다.

이들이 분노한 가장 큰 이유는 호텔 사업 지연입니다. 효성중공업이 호텔 지하1층을 무단 점거하고 인테리어 공사, 미분양 물량 거래 등을 방해하면서 호텔 오픈을 지연시켰다는 것입니다. 

시위에 나선 한 수분양자는 "효성의 불법행위로 우리의 꿈이 하루아침에 송두리째 사라지고 하루하루가 고통"이라며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어 인내의 한계에 다다랐다. 우리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위 피켓에는 공사비 사기, 계열사 부당지원(일감몰아주기)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시행사에 물었습니다. 장인식 우리나라 주식회사 부사장은 "지하층을 무단 점유하고 있는 효성 직원들을 쫓아내려고 경찰도 부르고 각종 노력을 했지만, 몰아내도 사람이 없는 야밤에 기습적으로 들어와 문을 걸어 잠그고 온갖 핑계로 정당한 인테리어 등 공사를 방해하니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며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그렇다면 효성중공업은 무단 점유를 어떻게 설명할까요. 효성중공업은 "불법으로 건물을 무단 점거한 적 없고, 수분양자 입주 전 하자보수 등을 위해 건물을 관리하고 있는 것뿐"이라고 말합니다. 

시위에 나선 분노한 사람들이 효성을 오해한 것일까요? 아니면 '길을 막고 서있지만 길을 막은 것은 아니니 지나가려면 지나가라'는 식의 '고구마 전략'일까요. 

코로나19 확산세와 무더위 속에 위험을 무릎쓰고 모인 시위대, 하루빨리 생계로 돌아갈 수 있도록 사태가 조속히 해소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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