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구는 서대문구를 중심으로 생활하고 있는 대학생들뿐 아니라 사회 초년생들이 주거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청년이 살기 좋은 '청년 도시'를 만들고자 한 것입니다." 윤유현 서대문구의회 의장의 포부다. 

[1코노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윤 의장은 청년 정책 마련에 주춧돌을 쌓고 있었다. 

행정구역 상 대학가가 밀집돼 있다 보니 청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게 의장의 첫 말이다. 

"신촌에 큰 규모의 대학이 두 개나 있고 신촌 외에도 서대문구에는 아홉 개의 대학이 있어 청년이 많은 도시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1인 청년 가구가 서대문구를 중심으로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드라마의 낭만과 달리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하숙집이 너무 낡거나 좁고 비싸서 청년들이 주거지를 찾는 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서대문구의 1인 가구 정책이 대부분 '청년'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배경 역시 이 때문입니다."

현재 서대문구의 1인 가구 정책으로 대표적인 예가 대부분 '청년층'을 겨냥한 내용이다. 서대문구는 1인 가구 문제가 떠오르기 전부터 청년들의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쳐왔다. 

실제 2011년에 대학생 임대주택인 홍제동 꿈꾸는 다락방 1호를 시작으로 2014년에는 천연동 꿈꾸는 다락방 2호를 개관했고, 같은 해에 홍제동에 대학생연합기숙사를 유치했다. 

2016년에는 28명의 청년들이 입주한 '이와일가', 2018년에는 포스코 1% 나눔재단과 협업하여 서대문구가 부지를 제공하고, 포스코에서 건물을 지어 18명의 청년들에게 '청년누리 셰어하우스'를 공급했다. 

2019년에 공급한 '청년미래공동체주택'은 1인 청년가구와 독립·민주유공자 및 유가족, 신혼부부가 함께 어울려 사는 융합형 주택으로 총 60명의 청년들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16명의 청년들에게 '청년주택 4호'를 공급했고, 하반기에는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청년들을 위한 주택 견우일가를 공급할 계획이다. 

"다양한 청년 정책 가운데 향후 2021년 말에 신촌지역에 청년 창업인들을 위한 165호 규모의 청년주택 공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는 스타트업 청년들이 주거비 부담과 통근에 대한 부담도 덜면서 스타트업 공동체를 형성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대문구는 오래전부터 교육과 대학의 도시였던 만큼, 과거부터 현재까지 젊은 인구가 많다. 

특히 학업과 취업 등으로 이어지면서 서울 시내 타 자치구에 비해 청년들이 많이 몰이고 이곳을 중심으로 삶의 터전을 넓혀가는 곳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이들 대부분은 1인 가구 형태로 생활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대부분이 청년과 사회 초년생이다 보니 현실적으로 월세 등 경제적 압박을 느껴야 하는 곳에서 살고 있고, 더불어 주거 환경도 열악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우리의 청년들이 불안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어떤 환경에서 사냐? 라는 부분은 삶의 질을 많이 좌우합니다. 때문에 서대문구는 물론 우리 구의회는 무엇보다도 우리 청년들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더 욕심내자면 경제적 걱정 없이 오래오래 서대문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1인 가구 비율은 전체의 29.3%(1인가구수 584만 8,594가구 '18, KOSIS (통계청, 인구총조사))라고 알려져 있다. 전체의 1/4이 1인 가구라는 수치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그만큼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 빈곤과 질병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드러나고 있다. 

"국내 1인 가구는 소득과 자산 수준이 국민 평균의 36%에 불과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인 가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전통적인 가족제도는 물론 주거, 고용, 문화, 복지,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변화에 대한 전방위적인 대응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봅니다."

실제 유 의장의 주장대로 서울의 1인 청년가구 주거빈곤율은 2000년 31.2%에서 2010년 36.3%, 2015년 37.2%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2019년 통계청 발표 이슈 분석 보고서)

"청년 도시를 만들어야 합니다. 현재 1인 가구를 위한 기본 정책은 이들의 먹고사는 문제부터 해결해 주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봅니다. 서대문구에는 청년 1인 가구가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청년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 주는 정책을 펼쳐야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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