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복지사가 1인 가구 방문하는 모습./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마포구 복지사가 1인 가구 방문하는 모습./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지난해 대비 올해 상반기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는 줄었지만 '1인 가구'는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집 가운데 2집이 1인 가구로 등록됐다. 나홀로 사는 1인 가구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는 총 5183만 9408명, 주민등록 세대는 2279만 1531세대로 각각 집계됐다. 이중 1인 세대는 877만 명으로, 전체 주민등록 세대의 약 39%를 차지했다.

총 인구는 지난해 말보다 1만453명 감소했고, 세대 수는 31만65세대 증가한 셈이다. 세대당 평균 인구는 2.27명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인구가 줄었는데도 세대 수가 늘어난 것은 1인과 2인 세대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인 세대가 876만 8414세대(38.5%)로 가장 많았고 2인 세대(526만 8211세대·23.1%)가 그 뒤를 이었다. 1인 세대와 2인 세대를 합한 비중은 61.6%에 달했다.

2008년 말과 비교해 1인 세대와 2인 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6.9%, 4.3% 높아졌다. 2008년 당시 1인 세대 다음으로 높은 비율(22.4%)을 차지했던 4인 세대 비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15.8%로 하락해 3인 세대 비율(17.6%)보다도 낮아졌다.

광역자치단체로 살펴보면 전남(44.1%), 강원(42.8%)의 1인 세대 비율이 높고, 세종(32.4%), 울산(32.8%), 경기(35.0%)가 가장 낮았다.

기초자치단체는 인천 옹진(59.2%), 경북 울릉(59.1%), 서울 관악(57.5%)이 1인 세대 비율이 높았고, 울산 북구(25.2%), 경기 과천(25.8%), 충남 계룡(26.7%)이 가장 낮았다.

숲과나눔 박민선 1인 가구 연구원은 "도시일수록 젊은 층의 1인 가구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농촌은 대부분 노인 세대에서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1인 세대 중 연령대별 구성비율은 지역별 차이도 뚜렷한 양상을 보였다.

서울 관악구(61.7%)와 대전 유성구(54.3%)가 1인 세대 중에서 30대 이하 1인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반면, 전남 고흥은 65세 이상 1인 세대가 많았다. 인구는 수도권(2600만 6083명·50.2%)이 비수도권(2583만 3325명·49.8%)보다 많은 반면, 세대 수는 비수도권(1158만 9559세대·50.9%)이 수도권(1120만 1972세대·49.1%)보다 많았다.

1인 세대를 성별로 보면 남성(51.5%)이 여성(48.5%)보다 많았다. 다만 60대 이상에서는 여성 1인 세대가 남성을 앞질렀다. 특히 70대 이상에서는 여성 73.5%, 남성 26.5%를 기록했다. 연령대 별로는 70대 이상 1인 세대가 19.1%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18.1%), 60대(16.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재훈 서울여자대학교 교수는 "젊을수록 여성 보다는 남성의 1인 가구 비중이 높다가 점점 나이가 들면서 여성 수명이 길어지는 이유로 인해 70세 이상에서는 여성 1인 가구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세대별과 연령대, 성별에 맞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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