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기덕 NPO 미래인재 청소년 인성 육성센터 총장 겸 성과 향상 연구소장

4초와 4저
'초'를 앞세운 1) 지능, 2) 경쟁, 3) 스피드, 4) 격차. 지각변동을 일으킨 4차산업혁명이 반대급부를 가져오고 있다.

'저'다. a)저출산, b)저성장, c)저비용, d)저만족이다. 

개인화된 맞춤형이 즐비하다 보니 당기는 맛을 흔쾌하게 충족시키기가 어렵게 되었다(hardly satisfy cravings without regret). 이 추세는 점점 더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연결을 넘어 3차원적 융합의 압농축(壓濃縮)을 하다 보니 작지만 파워 있는 가심비 만족의 환경친화적 MVP(Minimal Viable Product 최소기능제품)를 고르는 것과 유사하다. 

그러니 탁월함을 경주할 수 밖에 없다. 탁 다.바.빠라 할 수 있다. 탁월하게 다르고, 탁월하게 바르고, 탁월하게 빨라야 되는 긴장과 단련의 연속이다.

누가 언제 어디서 “네가 왜 거기서 나와?”하고 튀어나올지 모른다. 여간해선 존재성을 유지하거나 드러내기가 만만치 않다. 제품수명주기가 짧아지는 이유다.

그러면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하나?

관건(關鍵)은 '올곧은 마음(integrity)으로 올곧은 마음뺏기'다. 염화시중, 이심전심, 견성(見成), 지음(知音)의 경지라 할 수 있다. 

마음을 통해 마음을 얻는(通心得心) '어린왕자'의 꿈이다. 

중용23장을 새겨도 좋을 것 같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베어 나오고 겉에 베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난다.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 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작은 일이라고 가볍게 여기지 말고(勿輕小事) 정성을 다하면 이루어진다(盡誠事成). 정성(誠)은 말(言)한 바를 이루는(成)것이라는 의미다.
 
요즘 국수주의적 탈 글로벌화와 코로나19가 국가 간 무너진 담을 다시 쌓고 있다. 역설적이다. 창의는 비범한 섞기·융합(blending, melting)에서 나오는데 거꾸로 간다. 

배를 만들게 하려면 배 만드는 법을 가르치려 하지 말고 바다를 동경하게 하라. 마음을 얻으려면 내 마음을 동경하게 하면 된다. 동경하게 만드는 '법의 제정' 따위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공감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탈 글로벌, 탈 학습, 탈 정상, 탈 규제의 역설이다. 낡은 규제는 가라. 4초, 4저 4탈의 4면초가 세상이다. 법은 도덕의 최소한이다.

'변심 챔피언'의 마음을 꿰뚫어 어떻게 찰떡궁합을 만드는가 하는 것이다. 우선할 일은 남의 마음을 아는 일이다.

내 마음에 남의 마음이 저장되도록 해야 한다. 그 뒤 그것을 다시 낚아채는(bait and hook) 것이다. 우정의 최고봉을 지음[知音]이라고 한다. 벗이 연주하는 거문고 소리만 들어도 능히 친구의 마음상태를 헤아릴 정도란다. 

그런 친구와는 비교도 안 되는 '변심챔피언'을 매료시키는 업이 지도자의 일이다. 

움직이는 표적을 잡는 기업(奇業)이다. 이 와중에 경쟁자도 있으니 AI다. 그는 모죽처럼 성장 속도가 빠르다.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는 Singularity가 눈앞에 몰려온다. 논리적 알고리즘은 AI가 훨씬 뛰어나다는 것은 이미 알파고와의 고(바둑) 대결에서 확인됐다.

인간 두뇌의 축은 우측의 창의, 발명, 예술로 이동했다. 창(創)자를 뜯어보니 곳간 고(庫)와 칼 도(刀)다. 즉 도구를 써서 곳간을 채우는 일이 중요해졌다.

결국 공통적 과실인 빵(떡)을 나눠 먹는 일이다. Company는 '함께 (com) 빵(pane)을 나누어 먹는다'는 말에서 나왔다니 참 기발한 일이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일은 함께하는 것이고 탁월하게 하는 것이다. 풍년의 과실을 거둬서 식구(食口)들이 나누는 것이 덕업일치다. 명품을 만들어야 가치가 크다. 품(品)자는 입 구(口)자가 3개니 식구의 입이 많다는 것이다.

意자는 소리(音)와 마음(心)이 합쳐진 마음의 소리다. 지음과 창의 모두 마음에 관한 것이다. 영양가(진실)가 충만한 마음의 찰떡이다.

찰떡을 위한 창의력발상을 북돋우는 영역을 4가지로 나눠보자.

첫째, 인류학자의 눈으로 보는 것이다. 요모조모 분석하고 통계적 패턴을 해석해 보는 것이다. 여러 각도와 안목으로 상관성을 분석해 보는 것이다. 다양성 중 특이함인 탈 보편성이 창의성의 원천이다.

둘째, 디자이너의 눈으로 보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눈에 띄는 심미안으로 볼 수 있을까를 궁리하는 것이다. 편하고 보기 좋은 것이다. 시각이 생각을 터치하는 디자인 thinking이다. 일찍이 아인슈타인도 "진짜 지능은 지식이 아니라 상상력이다"라고 했듯이 그려 보는 것이다. 독특한 상상력이 섬광의 무지개를 만들 수 있다.

셋째, 발명가의 눈으로 보는 것이다. 끈질긴 엉덩이가 주는 안목, 보일 때까지 보는 것이다. 오랫동안 보면 사랑스럽다는 싯구처럼 질긴 관찰력이다.

넷째, 시인의 눈으로 보는 것이다. 뚫어지게 바라보면 새로운 생각을 끄집어낼 수 있다. 본 것을 가슴언어로 치환하고 시어(詩語, poetic diction)로 다듬으면 옥석이 된다. 옥석은 마음을 끌어내는 빛과 힘(引力)이 있다. 눈을 낮추고 눈을 맞추면(see eye to eye) '공감'이란 공통영역이 생긴다.
 
'음매~, 마음매력'이다. 18C 낭만파 시인 William Blake의 시 '순진함의 전조'(Auguries of Innocence)에 나오는 한 구절이 200년 뒤 스티브 잡스의 가슴을 쳤다. 

'Hold infinity in the palm of your hand'처럼 손안에 다 있다. 가장 원만한 해(解)는 다양한 사람들의 시각을 종합해서 만드는 것이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고, 백치의 머리도 모으면 천재를 이긴다. 협업의 진수다. 있는 옷을 새롭게 입거나 못 본 것을 달리 보는 것도 혁신이다. 생각을 교류(끈)하고 절차탁마해 퇴고하고 다듬으면(깔, Design) 새로움이 생겨난다. 이해 당사자들의 참여로 빚어내는 원만한 해결책 도출은 마음을 터는 집단소통, 학습과 협업이다.

4개의 쌍기억 DNA
필자는 'ㄲ' DNA 중 깔(차별성, color)과 끼(전문성)를 우선으로 꼽는다. 여기에 꿈(담대함과 절박함)과 깡을 합하면 '깔끼꿈깡'의 '4ㄲ형21c인재'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숙달된 응변형 '大'자형 인재다. 크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인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인간다움이 없으면 생각도 행실도 다 허사다.

소모전적 소란으로 시끄럽고 부끄런 최근 일련의 사회상을 보라. 불문가지의 상식이 결핍되어 있다. 이제 과거 식용불가의 고인물, ‘우(愚)물’을 벗고 미래가치가 있는 사람이 되자.

4C의 주인공 
결국 예측불허의 상황 대처능력, 탁월한 해결사가 답이다. 3씨(C)를 갖춘 말이되는 의사소통(Communication), 헌신적 협업(Collaboration) 창의적 문제해결능력(Creative Problem Solving Skills)의 품격인재(Class)다.

의사소통은 협업을 위한 전제 조건이고 협업은 소통을 통하여 떼지능과 rapport로 더 공고해진다. 

귀·눈·입·코(이목구비)를 열고 사람을 보자. 그것이 사람(四覽)이다. Human Being이 진정한 Being Human이 되는 것이다. 이·목·구·비가 잘생긴 한국인, 세계를 흔들어 마음그릇을 키우자. 4생4사, 한국은 세계의 중심이다.

[필자소개]

천기덕 교수는 현재 김영대학교&평생교육원 운영교수, 사단법인 세종포럼 시민자원봉사 글로벌 인재 캠프 멘토링 총장,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평택대와 서경대 겸임교수, Geodis그룹 전무(IBM SCM Ops) E&Company 수석컨설턴트를 역임했다. 채용 포스팅 및 인터뷰, 기업문화, 고성과자 특성, 직원 교육관리, 취업 멘토링(중소기업진흥공단, 신한은행), 한미 연합 팀스피리트 작전 통역교육 담당관 등으로 활동한 바 있다. [영어 도사되는 법], [학점 잘 따는 공부법], [IBM 가치관, 100년 흥망성쇠], [고성과자들의 특징], [공부든 일이든 잘하는 내적 소통의 비밀] 등에 대해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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