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지속됨에 따라 가정의 식문화도 변화하고 있다. 외출이 줄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외식이 아닌 집밥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여기에 혼자 사는 혼족들을 위한 간편식 역시 인기다.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으로 컵밥과 간편가정식 등 가볍게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상품 판매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편식 가운데 콩나물 국밥 등 각종 국물 요리가 가능해 아침을 챙겨 먹거나 해장용으로 이용하는 사례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혼족, 혼술이 늘면서 관련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결과로 해석된다.

실제로 지난달 편의점 업계 컵밥 매출을 분석한 결과 즉석 컵밥 분류의 전체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6.1% 신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즉석 컵밥 분류 내 60종의 상품 중 판매 가격이 3000원대로 형성된 36종의 매출이 16.1% 신장했다. 특히 4000원대로 형성된 프리미엄 24종의 매출이 51.5% 크게 신장하며 전체 즉석 컵밥 매출을 끌어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프리미엄 즉석 컵밥의 매출 구성비도 58.6%에서 69.8%로 11.2%P 증가했다.

GS25는 프리미엄 즉석 컵밥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주요 요인을 간편하게 즐기는 한 끼라도 맛과 재료를 고려하는 고객의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프리미엄 컵밥의 경우 한 끼 식사에 국물과 메인 반찬 한 두가지를 준비해 먹는 한국인의 식문화 컨셥과 비슷해 인기다.

가정 간편식뿐만 아니라 HMR의 진화된 형태인 RMR제품도 인기다. RMR이란 가정간편식의 한 분류에 속하는 것으로 유명 음식점이나 셰프의 음식을 간편식 상품으로 만든 것이다. CJ푸드빌은 빕스와 계절 밥상의 특화 메뉴를 RMR 제품으로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빕스 RMR 스프는 마켓컬리 입점 후 이틀 만에 1000개가 완판됐다. 이러한 RMR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4월 빕스의 테이크아웃 매출은 1월 대비 30% 신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집에서 혼자 마시는 혼술이 늘어나자 대상 청정원이 내놓은 상온 안주 가정간편식(HMR)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상온 ‘안주야(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동과 보관이 쉽고, 간편한 조리로 야외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점을 내세워 고객몰이가 한창이다. 현재 ‘안주야’는 안주 간편식 시장 점유율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간편식 뿐만 아니라 밀키트 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간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달 말 캠핑용 프리미엄 밀키트 브랜드 ‘캠밀’을 새롭게 선보였다. 캠밀은 식재료를 썰거나 밑간을 해야 하는 일반적인 밀키트보다 조리 과정을 더 간소화해 어디서나 손쉽게 요리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외식이 줄면서 집에서도 손쉽고 근사하게 든든한 한끼를 챙길 수 있는 간편식을 찾는 집밥족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프리미엄 소고기부터 레스토랑 인기 메뉴까지 이제 집에서도 퀄리티 있는 간편식으로 즐기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관련 간편식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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