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글라이딩 운동법./사진 =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글라이딩 운동법./사진 = 강동경희대병원

코로나19 확산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1인 가구가 늘고 있다.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면서 컴퓨터·모바일 기기 사용과 가사노동이 늘면서 손목을 사용하는 일이 급증해서다. 

특히 손이 저리거나, 통증과 함께 물건을 잡다가 힘이 없어 떨어뜨리는 증상이 있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손목에서 손으로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눌리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재활운동으로 개선할 수 있지만, 심해지면 손가락 근육이 약해져 물건을 꽉 잡기 어렵고 단추를 잠그거나 휴대전화를 들거나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 팔과 어깨로 통증이 확대되기도 한다. 

진단법은 ▲양 손등을 서로 마주 댄 후 손목을 90도로 꺾어 가슴 위치에서 유지하고 약 1분 후 엄지손가락부터 약지 손가락에 통증이 있는지 보는 팔렌 검사 ▲손바닥을 편 상태에서 손목의 수근관 중심부위를 가볍게 두드려 증상을 확인하는 틴넬 징후 ▲수근관 압박 검사 등의 이학적 유발검사가 있다. 

증상 초기 환자라면 병원을 찾지 않고도 집에서 간단한 동작만으로 극복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운동법은 '신경글라이딩'이다. 

신경글라이딩은 6가지 동작으로 구성된다.

먼저 팔꿈치는 구부리고 손목을 일자로 펴고 손바닥을 자신의 얼굴로 향하도록 한 후 주먹을 쥔다. 

다음 팔꿈치와 손목은 유지한 채 손가락을 펴고 엄지손가락은 붙인다. 

엄지손가락을 붙인 채 손목을 뒤로 젖힌다. 

엄지를 바깥으로 벌린다. 

이 동작을 유지하면서 손목과 팔꿈치 사이인 전완을 돌려 접시를 받치는 자세를 한다. 

다른 손으로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당겨주면서 수 초간 유지한다. 

신경글라이딩 운동은 한 번에 위 6가지 동작을 3~5세트 시해하고 이를 하루에 2~3번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승돈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신경글라이딩 운동만으로 손목터널증후군을 치료 및 예방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정확한 진단과 손목 보조기 사용, 손 및 손목 사용에 대한 생활 규칙과 함께 사용하면 확실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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