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 전용면적 27㎡에 적용된 풀퍼니시드 시스템./사진 = 대림건설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 전용면적 27㎡에 적용된 풀퍼니시드 시스템./사진 = 대림건설

1인 가구 확산세와 높아진 눈높이에 맞춰 부동산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주 타깃이 1인 가구인 오피스텔이 가장 발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른 ‘싱글슈머’에 맞춘 상품성을 갖춘 단지가 잇달아 분양해 이목을 끈다. 

싱글슈머는 싱글과 소비자 컨슈머의 합성어다. 1인 가구로 살면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상품과 서비스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을 가리킨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아낌없이 소비하는 특성이 있다. 

실제로 1인 가구는 빠르게 늘고 있다. 통계청 장래추계가구 자료를 보면 올해 국내 1인 가구수는 616만5823가구로 전체 가구의 약 30.3%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10년 뒤 2030년 1인 가구수는 743만9702가구로 전체 가구의 약 36.56%가 될 전망이다. 10년 사이 1인 가구 비중이 약 6%포인트 증가하는 셈이다.

10집 중 3집은 1인 가구 셈이다. 경쟁이 치열해진 오피스텔 시장 역시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상품을 구성하고 있다. 

지난 6월 서울 동대문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청량리역’은 954실 모집에 2993건이 접수돼 평균 3.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성공 요인은 상품성에서 찾을 수 있다. 전 세대의 천장고를 2.5m까지 높여 개방감을 높이고, 콤비냉장고와 드럼세탁기, 오븐 등 풀퍼니시드 시스템과 첨단 IoT 기술 등을 적용해 편의성을 중시하는 싱글슈머 수요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다.

하반기 분양 물량에서도 싱글슈머 맞춤형 상품을 갖춘 단지가 이목을 끈다. 

대림건설과 대림코퍼레이션은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0층, 3개동, 오피스텔 전용면적 23~41㎡ 1208실로 구성됐다. 지상 2~3층 오피스 156실, 지상 1층 근린생활시설 18실로 이뤄져 있다. 각 세대에 세탁기, 냉장고, 시스템에어컨 등 풀퍼니시드 시스템은 물론, 공기정화 시스템과 미세먼지 제거 시스템을 적용한다. 이밖에 첨단 IoT와 태양광 시스템 등도 적용해 편리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원일개발은 서울시 용산구 문배동 일원에서 ‘용산 더힐센트럴파크뷰’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0층, 전용면적 21~33㎡, 총 133실로 구성된다. 내부에 시스템에어컨, 냉장고, 건조기, 인덕션, 스타일러, 전자레인지 등 풀퍼니시드 시스템이 적용돼 편의성을 높였다. 또 테라스 휴게실 겸 바비큐장이 별도로 조성돼 입주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화성산업은 8월 대구광역시 동구 신암동 일원에서 ‘동대구역 화성파크드림’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7층, 아파트 13개동, 오피스텔 1개동, 총 1304가구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30~54㎡ 총 225실로 구성된다. 시스템에어컨, 빌트인 콤비냉장고, 빌트인 세탁기, 의류건조기, 센서식 싱크절수기, 비데일체형 양변기 등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LG유플러스 IoT 홈네트워크 시스템, 헤파필터와 공기청정기능을 갖춘 클린에어시스템이 적용된다. 입주민 전용 피트니스 센터, 무인택배시스템 등도 갖췄다.

힘찬건설은 8월 경기도 평택시 고덕 국제화지구 업무용지 11-1-1블록에서 ‘고덕 헤리움 시그니어’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4층, 전용면적 20~28㎡ 총1144실로 구성된다. 단지 내부는 다락 특화설계(일부)로 조성되며, 2.4m 규모의 높은 천장고를 적용한다. 여기에 단지 내 중정 설계와 자연 테라스(일부)도 도입한다. 모든 호실에 계절창고를 제공하며, 고효율 에너지 시스템 등으로 관리비 절감 효과까지 더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싱글슈머는 실속을 중시하면서도 편리한 것을 추구하는 특징이 있다”며 “국내 1인 가구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만큼 싱글슈머를 겨냥한 맞춤형 오피스텔 상품이 앞으로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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