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네트웍스 직무대리 체제로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강귀섭 코레일네트웍스 사장이 해임됐다. 

7일 코레일네트웍스에 따르면 최근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데 따른 내부 감사에서 강 사장의 해임 절차를 진행,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임날짜는 6일이다. 

현재 코레일네트웍스 대표이사는 직무대리로 운영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뉴스타파>는 강 사장이 쓴 법인카드 상세내역을 입수해 살펴 본 결과 업무목적으로 사용해야할 법인카드를 가족여행과 개인 정치 활동 비용 등 사적용도로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8년 8월부터 2020년 5월까지, 약 20개월 강 사장은 법인카드 대부분 밥값과 술값에 지출했다. 전체 금액은 7400만원으로 한 달 평균 370만 원, 1년에 약 4000만원 가량 사용한 것으로 지적됐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개된 강 사장의 업무추진비는 2018년 350만원, 2019년 700만원에 불과했다. 

강 사장은 지난 1월 정세균 총리 보좌군 출신인 고준식씨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뒤 식당에서 약 80여만원을 결제했다. 당시 고씨는 전북 진안군수 재선거 예비후보로 나온 바 있다. 

강 사장도 정 총리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출신이다. 같은 날 법인카드로 서울 특급호텔을 운영하는 관광회사에 ‘경영지원실 워크숍 격려’ 명목으로 17만6000원을, 지난해 8월에는 제주도 방문하면서 항공권과 식비·숙박비 등 104만원을 결제했다. 강 사장은 서울을 방문한 친척의 숙소를 잡아주면서 법인카드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법인카드로 여의도에서만 1200만원을 지출, 강 사장이 정치적 활동을 위해 지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강 사장이 자택 근처 중국집이나 슈퍼, 정육점 등에서 주말과 공휴일 다수 법인카드를 사용한 내역도 공개됐다. 법인카드 내역 중 한 번에 40만원이 넘는 택시비를 사용하는가 하면 편의점 등에서 담배를 구매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보도에서 강 사장은 개인카드가 없어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법인카드를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여행 경비 등에 사용된 것 또한 휴가도 회사 일이라고 생각, 사적 영역이라는 인식을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무엇보다 이번에 논란이 된 강귀섭 사장은 정세균 총리의 보좌관 출신으로 낙하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인물이다. 그동안 코레일네트웍스의 기관장은 정치권 인사가 주로 맡아왔다. 앞서 이가연, 김오연, 박율근 전 사장 등은 각각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등 정치권 출신들로 이뤄졌다. 

한편 강 사장의 법카논란은 보배드림에도 올라와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자동차 판매 사이트인 보배드림에는 '코레일 낙하산 사장의 법카생활'로 올라와 추천 213을 받은 상태다. 

이와관련 코레일네트웍스 관계자는 “내부에서 현재 감사가 이뤄지고 있어 관련 입장을 내기 어렵다”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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