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한빛소프트
사진 = 한빛소프트

한빛소프트가 언택트 시대에 맞춰 달리기 앱 '런데이'를 활용한 실시간 가상마라톤(버추얼 레이스)을 준비해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한빛소프트는 최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사회단체, 기업 등과 런데이를 활용한 가상마라톤 개최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빛소프트는 손기정기념재단과 업무제휴를 맺고 오는 11월 15일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에 런데이의 실시간 가상마라톤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런데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5G 콘텐츠 플래그십 프로젝트' 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용자들이 모이지 않고 각자 원하는 장소에서 달리면서도 한날 한시에 실제 같은 마라톤 경주를 할 수 있는 '버추얼 레이스' 시스템을 선보인다.

이 시스템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거주자들도 시공간 제약 없이 대회에 참가하거나 실시간으로 관전할 수 있다. 관전자들의 응원 메시지가 실시간으로 참가자들에게 전달되기에 혼자 뛰면서도 함께 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한빛소프트는 오는 21일 오후 7시부터 진행하는 300여명 규모 사전 체험을 통해 버추얼 레이스를 첫 공개한다. 

참여자들은 런데이에 측정된 기록을 바탕으로 실시간 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버추얼 레이스에 참가하지 않은 다른 런데이 유저들도 앱 상에서 참가자들을 응원하면서 소통할 수 있다.

테스트 이후 정식 버전에서는 각자 다른 곳에서 달리고 있는 유저들의 기록이 실시간으로 모여 런데이앱에서 가상의 마라톤 코스 위에 실제 거리 차이에 따라 정렬돼 표시된다. 이를 통해 선두그룹과 중하위그룹 간 격차를 실제 마라톤 중계처럼 직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 특정 유저의 달리기 페이스 등 상세 정보를 열람하는 것도 가능하다.

런데이는 IoT 기반 어뷰징 방지 기술을 통해 자동차나 전동 킥보드 등 부정한 방법으로 이동하는 유저의 기록을 잡아내고,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마라톤 대회의 공정성도 확보할 방침이다.  

최진 한빛소프트 스마트콘텐츠 팀장은 "전세계적으로 비대면이 강조되는 시국에 마라톤 대회 개최가 취소 또는 연기되면서 런데이를 통한 가상마라톤에 각급 기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사전 체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본격 보급을 확대함으로써 이제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스포츠 참가문화와 관전문화 정착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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