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사진 = 서울시
자료사진./사진 = 서울시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이 1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7년여만에 무려 두 배가량 치솟은 수치다. 문재인 정부 들어 급등세를 보인 강남3구와 마·용·성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20년 7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10억509만원이다. 이는 역대 최고가다. 
서울 아파트값은 2013년 5억1753만원에서 박근혜 정권 말인 2016년 6억1978만원으로 1억여원 증가했다. 이후 문재인 정권 들어와 2017년 7억125만원, 2018년 8억7019만원, 2019년 9억5211만원, 2020년 10억509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서울 평균 매매가격이 10억원을 넘어선 지역은 ▲강남(20억1776만원) ▲서초(19억5434만원) ▲송파(14억7738만원) ▲용산(14억5273만원) ▲광진(10억9661만원) ▲성동(10억7548만원) ▲마포(10억5618만원) ▲강동(10억3282만원) ▲양천(10억1742만원) 순이다. 나머지 지역은 아직 10억원을 넘지 못했다. 

월간 매매가격 변동률을 보면 지난해 말 12.16대책 발표 이후 하락세를 보였던 집값은 5월 말 상승 반전 이후 8월 현재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가 투기세력을 잡겠다며 내놓은 대책이 오히려 자극제가 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각종 대책 발표 이후 수요층이 원하는 알짜 매물들이 잠기면서 매도자 우위 시장으로 재편됐다"며 "이 때문에 매도자가 기존 고점보다 높게 물건을 내놔도 수요가 붙으면서 고점 경신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부의 8.4 공급대책 발표 이후 상승폭이 소폭 둔화되고 30·40 수요층 일부가 관망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어 9~10월 이사철이 시장 방향의 분기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사진 = 부동산114
사진 = 부동산114

 

한편 경제정의실천연대 역시 현 정부 들어 집값 상승이 과도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실련은 "과거 정부 8년 동안 서울 전체주택값은 4억3000만에서 5억3000만원으로 1억원이 상승했고 상승률은 24%였는데, 문재인 정부 상승률은 전 정권의 1.4배인 34%였다. 주택유형별로 단독과 연립의 상승률은 문재인 정부 상승률이 과거 정부보다 낮아 전 정권의 0.6배였지만, 아파트값 상승률은 2.1배로 더 높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 3년 동안 아파트값은 52% 상승해 주택유형별 상승률 중 가장 높으며, 과거정부의 2.1배로 높아 문재인 정부 주택값 상승은 아파트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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