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규 하나은행장
언택트(Untact)'란 콘택트(contact)에 부정·반대를 의미하는 언(un-)을 붙인 합성어다. 직원이 고객과 직접 만나지 않고 상품 판매를 비롯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맞물리면서 언택트는 전 산업에 걸쳐 최대 전략 요소로 떠올랐다.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한국판 뉴딜'에서도 플랫폼, 빅데이터, AI(인공지능) 등 '디지털 뉴딜'이 핵심이다. 이러한 언택트는 1인 가구 중심의 사회구조 변화와도 맞물린다. '혼밥', '혼술', '혼행', '구독경제' 등 1인 가구에서 주로 나타나는 소비 특징은 비대면과 편리함이기 때문이다. [1코노미뉴스]는 기획시리즈를 통해 언택트 시대를 맞아 발 빠르게 전략을 선보이고 있는 주요 기업을 소개하고 이들의 전략을 통해 미래 대한민국 경제의 변화를 엿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코로나19의 재확산의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발령됐다. 앞으로 언택트(Untact·비대면) 거래의 중요성과 편의성이 갖춰져 있는 금융 서비스가 더 주목받게 됐다. 이미 금융권에서는 이용자의 눈길을 돌리기 위한 모바일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하나은행은 언택트 금융서비스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앞서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비대면 금융서비스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면서 "하나은행의 '하나원큐 보증재단 대출' 서비스가 소상공인 금융지원 개선을 위한 새로운 모델로 정립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은행은 향후 '하나원큐 보증재단 대출' 대상을 전 지역 보증재단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사회적 변화에 발맞춰 소상공인을 위한 혁신적인 언택트 금융서비스의 발굴 및 여러 보증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월 20일 출시한 소상공인 대상 보증서 대출 취급의 전 과정을 디지털 비대면 프로세스 구현한 '하나원큐 보증재단 대출' 서비스는 경기신용보증재단을 협약 보증기관으로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8월부터 서울신용재단과 연계된 보증서 대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소상공인은 은행 및 재단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비대면으로 서비스 이용을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이차보전 등의 정책자금도 비대면으로 받을 수 있다.

대출신청은 '하나원큐'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한 뒤 보증 신청부터 대출 실행까지 모든 과정을 비대면으로 지원하면 된다. 제출해야 하는 필수 서류는 본인의 정보를 한눈에 모아 관리할 수 있는 '스크래핑' 방식을 활용하면 된다. 은행이 고객의 서류를 직접 발급함으로써 고객이 서류를 발급하러 돌아다녀야 하는 불편함을 제거한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지난 6월 2일 하나은행은 언택트 해외송금 특화 앱인 'Hana EZ(하나이지)' 출시부터 최근 고객센터 전용 '손님케어적금' 서비스와 은행권 최초로 얼굴인증 서비스를 도입한 금융앱 '뉴 하나원큐'를 선보이면서 폭넓은 언택트 서비스를 내놨다.

먼저, 'Hana EZ'는 빅데이터기술 및 AI알고리즘,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편의성과 신속성을 높인 비대면 해외 송금 서비스다. 수취인 계좌 없이 웨스트유니온 망을 통한 현금 수취방식 송금의 경우 3.99달러가 적용되며, 수취인은행 앞 계좌송금은 송금액 관계없이 전신료 5000원만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어 8월 18일 출시한 '손님케어적금' 서비스는 디지털 이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중장년층 등을 주 대상으로, 고객센터를 통해 신규 가입 시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전용 상품이다. 실명의 개인 또는 개인사업자(1인 1계좌)를 대상으로 매월 1000원 이상부터 20만원까지 자유롭게 저축이 가능하며, 가입 기간은 1년이다.

금리는 18일 기준 기본금리 0.7%에 우대금리 1.4%가 더해져 최대 연 2.1% 적용이 가능하다. 우대금리는 고객센터를 통한 신규 0.2%, 마케팅 동의 0.5%, 자동이체 등록 0.5%, 소중한 손님(적금 해지 손님, 생일 도래 손님 및 적금 미보유 대출 손님, 적금 첫 거래 손님) 우대 0.2%로 구성된다.

특히 하나은행은 '언택트 시대'에 새로운 디지털 전략의 일환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하나원큐'를 모바일 지점 형태로 전면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각 직원들이 앱에서 하나의 모바일 지점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고객과 직원이 앱 안에서 항상 소통하고, 자산 현황과 투자 성향 등에 따라 고객맞춤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후 개편된 '뉴 하나원큐'가 20일 출시됐다. 이번에 출시된 '뉴 하나원큐'는 기존의 계좌이체 해외송금, 오픈뱅킹을 통해 다른 은행에서 보내는 송금은 물론 ▲차용증 송금 ▲내 마음 송금 ▲글로벌페이 송금 등 다양한 방식의 송금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은행권 최초로 얼굴인증 서비스를 도입해 휴대폰 종류와 상관없이 얼굴인증만으로도 1초만에 간단한 로그인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 OTP 없이도 쉽고 빠르게 이체가 가능해지면서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한 번의 로그인으로 주식 추천과 해외주식 매입, 가입 가능한 보험 분석과 동시에 부족한 보장을 추천받을 수 있으며, 카드내역 조회와 카드 신청이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이번 '뉴 하나원큐'를 통해 코로나19로 일상화된 언택트 시대에 맞는 최적화된 비대면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고객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하나원큐 TFT 관계자는 "언택트 시대를 맞아 가장 최적화된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쉽고 빠르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에 주안점을 뒀다"면서 "앞으로도 고객의 행복을 위한 최고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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