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방 정부는 여름휴가 이후로 코로나 19의 재확산을 염려해 적극적인 코로나 테스트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미국, 터키, 러시아 등의 위험국가를 방문하고 귀국하는 모든 입국자는 의무적으로 진단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검사는 무료로 제공되며 대상자는 입국 전 48시간 혹은 입국 후 72시간 이내에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또한 비 위험지역에서의 입국자들도 희망 시 귀국 후 72시간 내에는 무료 코로나 테스트를 받을 수 있다.

코로나 확산 초기에 검사를 받기 어려웠던 무증상, 경미한 증상자뿐만 아니라 확진자가 나온 시설에서 근무하거나 그곳을 방문한 이들에게도 무상 검사를 제공하고 있으며 자발적인 코로나 테스트 희망자들도 약 100유로의 비용으로 비교적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바이에른 주는 이보다 한발 나아가 지난 7월부터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무료 코로나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독일의 코로나 감염자 수가 심상치 않다. 독일 보건 당국이 발표한 지난 금요일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034건으로 지난 4월 초 이후로 최대 수치이다. 

여름휴가 발 제2차 파동을 막기 위한 방역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파티와 같은 개인행사가 복병으로 떠올랐다. 한 연구에 따르면 베를린의 경우 감염의 약 60% 가 개인행사를 통해 전파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부 정치인들은 이에 대해 파티 금지에 대한 조항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개인 행사에 대한 규칙은 지역별로 상이하다. 베를린에서는 최대 500명의 실내 이벤트가 허용되는 반면 NRW주에서는 최대 150명의 손님이 "결혼식과 같은 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으나 그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최근 팔츠 북부 지역에서 확진자가 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밝혀져 114명이 격리되고 테스트를 받아야 했다. 

메르켈 총리가 독일의 코로나 사태에 대해 현시점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며 모두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당부한 지 5개월이 지났다. 작년과 다름없이 뜨겁게 빛나는 여름의 태양으로 인해 코로나의 존재와 현 상황의 심각성은 잊힌 듯 보인다. 안타깝게도 새로운 록다운 정책이 발표될 날이 머지않은 것 같다.
 

저작권자 © 1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