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경제의 실핏줄이라고 할 수 있는 전국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영업자 수가 8만여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0만여명이 줄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약 20만명이 증가했다. 

벼랑 끝 자영업자'가 늘어난 셈이다. 전문가들은 장기화된 코로나로 고용 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실직자들의 이동이 다수라는 분석을 내놨다. 

25일 통계청과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 7월 기준 자영업자수는 554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만8000명 줄어든 수치다.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확진된 1월, 자영업자 수는 546만2000명이었다. 코로나19가 우리나라 경제를 강타한 7개월 동안 오히려 자영업자수는 8만6000명이 늘어났다. 

월별로 보면 1월에 546만2000명이었던 자영업자는 2월에 548만4000명으로 소폭 늘었다. 본격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된 직후인 3월에도 553만7000명으로 늘었다. 이후 4월에는 558만2000명, 5월에는 560만1000명, 6월에는 555만1000명이었고, 7월에는 554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코로나19에 따라 고용원을 두지 못한 생계형 자영업자가 증가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0만여명이 줄어든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약 20만명 늘었다.

월별로 보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수는 1월 145만명, 2월 145만9000명, 3월 139만8000명, 4월 138만8000명, 5월 138만4000명, 6월 136만3000명, 7월 134만5000명으로 지속적으로 줄었다. 특히 7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134만5000명은 올해 1월에 비해 10만2000명,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만5000명이나 줄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꾸준히 늘어 1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401만1000명이 2월에는 402만4000명, 3월 413만9000명, 4월 419만5000명, 5월 421만7000명, 6월 418만8000명, 7월 420만3000명 까지 증가했다. 1월에서 7월사이에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19만2000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4만7000명이 많은 숫자다. 인건비를 감당할 수 없는 생계형 1인 자영업자가 늘어난 셈이다. 

중기연구원 관계자는 "취업시장에서 밀려난 사람이 자영업가 창업으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해 고용원을 두지 못한 채 생계형 자영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1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