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여성 1인 가구는 309만4000가구로 전년(294만2000가구)보다 늘었다.
사진/그래픽 이미지 =안지호 기자 

 

혼자사는 여성 1인 가구가 300만을 돌파했다. 여성이 가구주로 있는 비율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결혼에 대한 가치가 바뀌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배우자가 없는 미혼, 이혼 여성의 가구주 비율은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여성 1인 가구는 309만4000가구로 전년(294만2000가구)보다 늘었다. 지난 2010년(221만8000가구)에 비해서는 87만6000가구 증가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일반가구는 2034만3000가구로 이 중 1인 가구(614만8000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29.3%)보다 증가한 30.2% 수준이었다. 전체 1인 가구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50.3%로 남성(49.7%)보다 높았다.

올해 기준 여성이 가구주로 있는 가구는 648만7000가구로 전체의 31.9%를 차지한다. 여성 가구주 비율은 약 10년 전(26.1%)과 비교해 5.8%포인트(P) 상승했다. 오는 2030년과 2040년에는 그 비율이 35.4%, 37.8%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혼인상태별로는 미혼(24.0%), 유배우(26.8%) 및 이혼 여성(19.3%) 가구주 구성비는 증가 추세였고, 사별(29.9%)은 감소하는 모습이다. 지난 10년간 여성 가구주에서 배우자가 있는 비중은 늘어났으나, 오는 2040년에는 그 비중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대로 미혼, 이혼 여성 가구주 비중은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2015년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한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이후에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여성 평균 초혼연령은 30.6세로 전년(30.4세)보다 높아졌다. 같은기간 남성의 초혼연령은 33.4세로 역시 1년 전(33.2세)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이혼건수는 11만1000건으로 지난 2017년부터 3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동거 기간이 4년 이하로 짧은 부부의 이혼 비중은 지난 2009년(33.7%)에서 지난해에는 23.3%로 하락한 반면, 20년 이상 동거한 부부의 이혼 비중은 10.1%P 상승했다.

지난해 여성 1인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70세(28.0%)였다. 60대와 20대는 각각 17.3%, 17.2%로 뒤를 이었다. 여성 1인 가구의 연령대별 구성비는 지난 2010년에 비해 20대(1.2%P), 50대(0.7%P), 60대(1.1%P)에서 높아졌고, 다른 연령계층서는 낮아졌다.

한편 1인 여성 가구가 증가하면서 혼자 사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각종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여성 1인 가구의 57%가 범죄발생에 대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6명이 '불안감'을 안고 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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