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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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혼자 사는데 적합한 소형 아파트 인기가 치솟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대출이 쉽고 가격도 저렴해 찾는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이런 수요를 반영해 건설사들이 소형 아파트 공급을 늘리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2인 가구 증가와 함께 소형 아파트 거래도 크게 늘었다. 부동산114조사 결과 지난 7월까지 전국에서 매매 거래된 전용60㎡이하 아파트는 총 17만9287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72.69%(7만5470건)이나 증가했다. 

전국에서 임대(전월세) 거래된 전용 60㎡ 이하 아파트도 총15만1531건으로 전체 임대 거래(33만108건) 건수 중 차지하는 비중이 45.9%에 달했다(2020년 1월~7월 기준).

아파트값도 급등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의 소형(전용 60㎡이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3095만원으로 작년 12월 말 대비 9.13%(259만원)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대형(85㎡ 초과) 아파트값이 4.39%(3141만원→3279만원) 오른 것과 비교하면 2배 높은 것이다. 

청약시장에서도 수요가 몰리고 있다. 지난 3월 경기도 과천에서 분양한 ‘과천제이드자이’는 전가구 소형(전용 49~59㎡)으로 구성하면서 평균 193.63대 1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지난8월 서울 강동구에서 분양한 ‘힐데스하임 천호’도 소형 타입(전용 59㎡)이 단지내 최고 경쟁률인 693대 1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1순위에서 마감됐다. 전용 59타입㎡은 2가구 모집에 1386명이 몰렸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정부의 12.16대책으로 고가 주택에 대한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해 대출이 가능한 소형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고가 주택 대출규제와 고령화, 1~2인 증가 같은 인구구조 변화로 소형 아파트 선호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1인 가구수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통계청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인 가구는 614만7516가구로 전체 가구에서 가장 많은 30.2%를 차지했다. 2인 가구도 566만300가구(27.8%)로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인 가구수는 2015년(520만3440가구)보다 94만4076가구가 늘었고, 2인 가구수도 2015년 대비 66만9512가구가 늘었다. 

1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다보니 건설사들이 소형 아파트 공급에 눈을 돌리고 있다. 

금호산업은 이달 초 경북 경산시 하양지구 A6블록에서 ‘경산 하양 금호어울림’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5개동, 총 62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동양건설산업은 이달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바이오폴리스 B2블록에서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단일 전용면적 59㎡, 19개동, 2415가구로 지어진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은 9월 경상북도 구미시 원평1구역(원평동 330-2 일원)을 재개발한 ‘구미 아이파크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42층, 12개동 전용 39~101㎡ 총 161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1314가구가 일반에 분양되며 소형인 전용면적 59㎡는 552가구에 이른다.

반도건설은 10월 경기 남양주시 지금도농2구역에서 '남양주 반도유보라(가칭)'를 분양한다. 주상복합 단지로 지상 최고 33층, 2개동, 전용면적 47~67㎡, 총 19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코오롱글로벌은 10월 서울 광진구 자양동 658-14 일원에서 ‘자양 코오롱하늘채’(가칭)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19층, 전용면적 46~52㎡, 총 165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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