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차 판매 16% ↓…20대, '가심비' 중요

사진은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기아차 모닝, 한국GM 스파크, 기아차 레이./사진 = 각사
사진은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기아차 모닝, 한국GM 스파크, 기아차 레이./사진 = 각사

지난해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0%를 넘어섰다. 당초 정부 예상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 그 중심에는 20대가 있다. 1인 가구의 18.4%가 70대 이상 고령자지만, 증가폭은 20대가 가장 크다. 지난해 무려 9.6%나 늘었다.  

이처럼 20대의 독립이 늘면서 차량 구매율도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 연령대별 신차구매 증가율을 보면 20대가 18.3%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생애 첫 자동차를 구매한 20대의 선택은 과거와 달라졌다. '가성비'를 따지던 20대의 시선이 '가심비'로 옮겨간 것이다. 

실제로 올해 경차 판매량은 지난 7월까지 총 5만7110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9%나 감소한 수치다. 전체 내수판매가 10%나 높아진 것과 상반된다. 

신차 구매에 나선 20대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경차 대신 소형 SUV를 선택했다. 소형 SUV는 동기간 16만7281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나 급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캠핑 열풍이 불고, 도심을 벗어난 야외활동이 각광받으면서 이러한 성향은 지속될 전망이다. 

경차 판매도 모델별로 보면 그동안 시장을 이끌던 기아차 모닝과 한국GM 스파크는 판매량이 급감했고, 존재감이 없었던 레이만 호황을 누리고 있다. 모닝은 올 들어 2만4160대, 스파크는 1만6100대, 레이는 1만5824대 팔렸다. 레이는 개성 있는 디자인과 넓은 공간성을 갖춰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캠핑 열풍 속에 차박이 가능한 차종으로 레이가 꼽히면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2019, 2020년 1~7월 경차 & 소형차 내수 판매(단위 : 대, %)
2019, 2020년 1~7월 경차 & 소형차 내수 판매(단위 : 대, %) 

한편 국내 소형 SUV시장은 하반기 신차 투입으로 한층 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코나, 스토닉 부분변경을 투입할 계획이다. 수입차는 2021년식 볼보 XC40이 나왔고, 벤츠 소형 다목적차량(MPV) GLB도 출시됐다. 아우디 Q2도 가세했다. 여기에 기존 현대차 베뉴, 기아차 셀토스, 르노삼성 캡처,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가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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