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中기업 LG유플러스, 美-中 무역전쟁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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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中기업 LG유플러스, 美-中 무역전쟁 '불똥' 
  • 지현호 기자
  • 승인 2020.09.1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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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 기업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본격화하면서 국내 기업인 LG유플러스가 골칫거리가 됐다. 국내 5G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LG유플러스만 화웨이 네트워크 장비를 고수해 와서다. 

LG유플러스는 미국 정부가 화웨이 보안 문제를 거론하던 2018년 오히려 화웨이의 안정성을 주장하며 국제기관에 보안 안전성 검사를 맡기기도 했다. 

우리 정부는 화웨이 사용 문제에 대해 답을 회피하고 있지만, 미국측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10일 화상으로 열린 제5차 한미 정보통신기술 정책포럼에서 5G망 구축 시 화웨이와 ZTE를 배제하는 전략인 '5G 클린 패스' 기조를 우리 정부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 7월 22일(현지시간)에는 뉴욕포린프레스센터가 주관한 화상 브리핑에서 "LG유플러스 같은 기업들에 믿을 수 없는 공급업체에서 믿을 수 있는 업체로 옮기라고 촉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제는 LG유플러스다. 5G 네트워크 구축 당시부터 화웨이 장비 적용에 대해 논란이 많았지만,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 등 경쟁사를 제치고 화웨이를 고집했다. 

당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각종 보안 논란을 일축하고 화웨이 장비에 대해 국제기관으로부터 검증까지 받아 가며 밀어붙였다. 

결국 LG유플러스는 미·중 무역갈등 속에 정치적 이슈가 될 수 있는 화웨이 장비를 도입했다. 

하현회 부회장은 “화웨이 장비에 관해 현재까지 보안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현재 장비 보안 검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완료되는 시점에 보안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미국의 압박이 더욱 거세진다 해도 LG유플러스가 화웨이 네트워크를 철거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많다. 기존 네트워크 장비 설치 및 철거 비용에 재설치 비용까지 감당한다면 손실이 막대해서다. 또 이 과정에서 LG유플러스 5G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 역시 네트워크 단절에 따른 피해를 입는다. LG유플러스는 5G 네트워크의 30%가량을 화웨이 장비로 채운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LG유플러스는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과 관계를 돈독히 형성해 왔다.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LTE 망에도 화웨이 장비를 사용했고, 소물인터넷(저전력 장거리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NB-IoT(NarrowBand-Internet of Things)기술 관련 협업을 이어왔다. 화웨이와 손잡고 서울 상암동 LG유플러스 사옥에 ‘오픈랩’을 만든 바 있다. 

또 최근 선보인 증강현실(AR)글라스 역시 중국 기업 엔리얼과 합작품이다. LG유플러스가 주도한 세계 첫 5G XR엽합체에는 중국 차이나텔레콤이 합류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차이나텔레콤과 5G 가상현실 콘텐츠와 솔루션 수출 계약을 맺었다.

LG유플러스의 홈IoT 서비스에 활용하는 '맘카'도 세계 최대의 CCTV기업인 중국 하이크비전 자회사 EZVIZ가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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