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유료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국민 이동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는 명절 귀성길에 나선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줘 환영받아온 정책이다. 다만 이는 정부가 코로나19 긴급지원으로 내놓은 '통신료 2만원 지원'처럼 '소소한' 혜택이다. 

추석 귀성 여부를 결정짓는 '요소'가 될 수 없다. 고향에 가고 싶다면 웃돈을 주고 '암표'를 구해서라도 간다. 

그래서 단돈 몇만원에 부모님을 향한 발걸음을 조금이라도 붙잡겠다는 발상이 아쉽다. 

얼마 전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귀성길이 위험할 수 있으니 이번 추석에는 오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씀을 하셨다. 

대부분의 가정이 다 이와 비슷하리라 생각된다. 

코로나19 방역 상황에 추석은 큰 부담이다. 각 지자체에서 앞다퉈 추석연휴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올해만큼은 '집에서' 연휴를 보내란 메시지를 내보이고 있다. 

한마음 한뜻으로 코로나19 방역에 동참하고 있는 만큼 올해 추석은 그 어느 때보다 '썰렁'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정부가 통행료를 '유료'로 한 결과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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