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U
사진=CU

최근 늘어나는 1인 가구와 집에서 음주를 즐기는 '홈술족'이 증가하며서 소포장 안주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맞춰 소포장 디저트·간식 등의 출시도 잇따르는 분위기다. 

CU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4일 약 한 달간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안주류 매출이 전년 대비 17.4%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주류와 안주를 간단하게 구입해 집에서 혼자 음주를 즐기는 홈술족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마른안주의 매출신장률은 25.4%로 냉장안주(21.1%)보다 4.3% 높았다. 특히 마른안주 중 견과류 매출은 48.8%나 신장해 오징어(20.1%), 육포(15.1%) 등을 제치고 가장 큰 폭의 신장률을 보였다.

견과류 중에서도 혼자 먹기에 부담 없는 꿀땅콩, 믹스너트, 허니버터아몬드 등 100g 이하 소형 제품의 매출이 지난해 30.8%에서 올해 41.9%로 약 10%p 증가했다.

CU는 이러한 소비자 구매 동향에 맞춰, 칼몬드, 꿀땅콩 등의 브랜드 '머거본'과 손잡고 홈술족을 겨냥한 인기 견과류를 한데 모은 '모둠 견과 플래터'를 선보인다. 해당 제품은 꿀땅콩, 알땅콩, 커피땅콩, 허니버터 아몬드, 와사비맛 아몬드, 후렌치후라이드 아몬드 등 6종의 인기 견과류를 40g씩 소량으로 구성한 가성비 높인 견과 안주 세트를 한정 수량(2만 개)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기 육포 브랜드 '질러'와 협업해 세 가지 맛의 육포를 하나의 패키지에 담은 '질러육포세트'도 2만 세트 한정 판매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기존 과자, 과일, 양곡 등 특정 카테고리에서 나타나던 소형 상품 트렌드가 최근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함에 따라 다양한 상품들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CU는 지속적인 고객 모니터링을 통해 소비 패턴 변화를 파악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차별화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돌(Dole) 코리아
사진=돌(Dole) 코리아

◇ 돌 코리아, 보관과 섭취 편리한 소포장 디저트 선봬

청과브랜드 돌(Dole)코리아는 1인이 먹기 좋은 양만큼의 과육을 100% 과즙 주스에 담은 '후룻컵'을 선보였다. 후룻컵은 파인애플, 망고, 복숭아 등으로 구성됐으며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컵에 포크까지 동봉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또한, 과일을 깎는 번거로움이나 껍질, 씨 등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필요가 없어, 바쁜 직장인들이나, 1인 가구 등에게 제격이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이 많은 카페, 식당 대신 공간 상관없이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간편 식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후룻컵의 지난 3월~8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최근에는 인기에 힘입어 신제품 '람부탄컵'을 출시했다.

람부탄컵은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열대과일의 풍미를 선사하기 위해 돌 코리아가 새롭게 선보인 제품이다. 국내에서 접하기 힘들 뿐 아니라, 단단한 껍질로 까먹기가 쉽지 않은 람부탄을 손질된 상태로 손쉽게 먹을 수 있도록 선보였다.

사진=오리온
사진=오리온

◇ 오리온, 소포장 '미니' 제품 판매율↑

오리온은 인기 과자들을 소포장한 '미니' 제품들을 선보이면서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오리온에 따르면 '도도한 미니미나쵸', '오! 감자 미니별', '닥터유 단백질바 미니', '오리온젤리 더 탱글 마이구미' 등 과자의 크기와 모양 등을 작게 변화 시켜 취식 편의성을 높인 미니 사이즈의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 상반기에 출시한 도도한 미니미나쵸 제품은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40만 봉을 돌파했다. 신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도도한나쵸 브랜드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도도한 미니미나쵸 출시 이후 도도한나쵸 브랜드 전체 매출도 약 20% 증가했다. 닥터유 단백질바 미니의 올해 월평균 매출을 지난해 대비 14% 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회 섭취량에 맞춰 소포장으로 무장한 오리온젤리 더 탱글 마이구미와 지난 7월 출시한 '오! 감자 미니별'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먹기 편하게 크기를 변화시키면서 가성비를 높이고, 다양한 맛을 선보인 것이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한 것 같다"면서 "미니 제품들이 편의성, 가성비 등을 중시하는 트렌드 속에서 또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제품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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