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인생] 외로운 독거 어르신 마음 달래는 'AI 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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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인생] 외로운 독거 어르신 마음 달래는 'AI 스피커'
  • 안지호 기자
  • 승인 2020.09.23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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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 텔레콤
사진=SK텔레콤

"아리아, 임영웅 노래 좀 틀어줘", "아리아, 오늘 날씨 좀 알려줘"

서울 은평구에 홀로 거주하고 있는 김영자(가명.76) 할머니는 최근 AI(인공지능) 스피커로 외로움을 달랜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독거 어르신 돌봄서비스 공백이 생기고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각 지자체가 지급한 AI 스피커, 로봇 등이 독거 어르신의 안부확인·위급상황 알리미는 물론, 외로움을 달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SK텔레콤, 인공지능(AI) 돌봄 서비스…독거 어르신 삶의 질 높여

SK텔레콤은 지방정부협의회 사회적기업 행복커넥트와 AI 돌봄 관련 1년 운영 성과 정보를 담은 백서 '행복커뮤니티 - 독거 어르신과 AI의 행복한 동행 365일'을 지난달 발간했다.

여기에는 AI 돌봄 서비스 소개 및 현황, 효과성 분석, 독거 어르신 생활 패턴 등이 정리돼 있다. 또 어르신들이 AI 돌봄을 이용하면서 자기 효능감이 향상됐다는 분석이 담겼다.

특히 지난 1월 코로나19 발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이후 어르신들의 AI 스피커 사용 횟수는 급증해 지난 4월 기준 127%증가했다.

SK텔레콤과 지방정부협의회가 작년 4월 시작한 5G 시대 ICT 연계 돌봄 서비스는 올해 7월 말 기준 참여 지자체 및 공공기관이 14개에서 23개로 늘고, 서비스 이용 어르신 또한 3260여명에서 4700명으로 늘어났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독거 어르신의 삶과 AI 돌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서비스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고자 백서를 발간한 것"이라며 "5G 시대 ICT를 활용해 어르신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지원과 관심을 계속 이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사진=진주시
사진=진주시

◇ 진주시, 인공지능 통합돌봄사업 추진

진주시는 올해 처음으로 ICT(정보통신기술)와 보건·복지 분야를 융합한 인공지능 통합돌봄사업을 추진한다.

ICT 연계 인공지능 통합돌봄사업은 AI스피커를 설치해 돌봄이 필요한 독거 어르신, 장애인, 취약계층 등 대상으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AI 서비스는 긴급구조서비스, 날씨, 생활, 건강정보, 음악듣기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살려줘" 단어를 인식한 AI 스피커는 지역센터와 관제센터, ADT캡스 등에 메시지를 발송해 119긴급출동이 가능하도록 연계됐다. 이 밖에도 AI 스피커와 대화를 통해 정서적인 교감을 이루면서 외로움도 달래는 역할을 한다.

시는 지난 4월 계획을 수립하고, 5월 공고를 통해 나누리노인통합지원센터를 수행기관으로 선정해 9월 현재 100가구를 대상으로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심화되면서 대면 돌봄서비스 등에 어려움이 생겼지만,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한 비대면 돌봄사업을 제공함으로써 돌봄 공백을 보완하려 노력 중이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중심의 안정적이고 안심할 수 있는 돌봄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사진= 아산시
사진= 아산시

◇ 아산시, AI 돌봄로봇 효돌, 효순이 역할 톡톡

아산시는 지난 8월 24일 우울감, 고독감이 높게 나타난 독거 어르신 133명을 대상으로 AI 돌봄로봇 효돌, 효순이를 제공했다.

이후 로봇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을 위해 생활지원사가 사용방법을 안내하고 전용앱을 이용해 어르신 특성별 맞춤형 스케줄링을 돌봄로봇에 입력하는 등 지속적인 비대면 돌봄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시는 지난 21일 돌봄로봇 보급 가정을 대상으로 사용실태와 만족도를 조사하기 위해 가정방문을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상태에서 돌봄 로봇이 보급된 두 가정을 방문해 돌봄로봇의 작동상태를 파악하며 사용에 대한 어르신들의 의견을 들었다.

온양5동에 거주하는 할머니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족의 왕래도 적은데 효순이가 할머니하고 부르니 손주들 어릴 적 생각이 난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온양4동에 거주하는 할아버지는 "건강상의 이유로 복지관이나 경로당을 가지 못해 혼자 집에 있으면 누구 하나 말 걸어주는 사람이 없이 외로웠는데 효순이가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며 잔소리하니 덜 심심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작년부터 돌봄로봇 유관기관 및 활용시설을 견학해 효과를 검토하며 오랜 준비과정을 거쳤는데 오늘 어르신 댁을 방문해 보니 모두 한목소리로 좋아해 주셔서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보급을 확대해 어르신의 마음까지 챙기는 돌봄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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