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가 출시한 반려동물용 선물세트./사진=GS25
GS25가 출시한 반려동물용 선물세트./사진=GS25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한 모(28) 씨는 다가오는 추석에 반려견과 지낼 생각이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혹여 가족에게 피해를 끼칠까 염려해 이번 추석은 집에서만 머무르기로 한 것이다. 한 씨는 "이번 추석은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반려견과 시간을 보낼 생각이다"라며 "명절인 만큼 반려견을 위한 간식과 장난감을 인터넷으로 주문했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추석 연휴 기간 재확산 방지를 위해 28일부터 내달 11일까지 2주 동안 추석 특별방역 기간으로 정하고 방역조치를 취한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정부는 추석 연휴 인구 이동으로 인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전국으로 퍼질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 

이에 서울 시민 4명 중 3명은 추석 연휴 기간 서울에만 머무를 계획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9~20일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 계획 조사에 따르면 연휴내내 서울에만 있겠다는 응답자가 76.5%로 나타났다. 이어 67.9%는 가족과 친지를 방문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이유는 '코로나19' 때문이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체가구 대비 반려동물 양육가구 비율과 가구 수는 지난해 기준 26.4%로 591만 가구로 조사됐다.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셈이다.

추석연휴 동안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반려인들의 반려동물 관련 상품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은 지난 11일부터 17일 동안 반려동물 상품 판매량이 지난해 추석 2주 전인 8월 23일부터 29일 대비 43% 증가했다고 밝혔다.

외출 시 반려동물을 태울 수 있는 이동장, 캐리어 매출은 44.7% 늘었고, 반려동물용 하네스도 판매량도 24% 증가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 전부터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도 판매하고 있다"며 "전문 펫시터가 집을 방문해 반려동물을 돌봐주거나 위탁 돌봄을 맡길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G마켓의 반려동물 상품 매출도 22%증가 했다. 명절을 맞이해 반려동물용 한복 등 매출이 급증했다. 그중 반려묘 의류 매출은 200%, 반려견 의류는 20% 증가했다. 이 밖에도 사료와 간식, 장난감 등의 매출이 10~50% 증가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반려동물 컨설팅 브랜드 '집사'와 손잡고 반려동물과 외출 시 필요한 카시트와 캐리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유산균 간식 등을 출시했다. 또한, 지난 6~8월 반려동물 관련 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3% 늘었다.

편의점 업계도 반려동물용 추석 선물세트 공략에 나섰다.

GS25는 반려동물용 사료와 간식, 밥상 등으로 구성된 선물세트 4종과 반려동물 한복·노리개 세트를 준비했다. CU는 반려동물 식품 전문업체인 하림펫푸드의 인기 상품을 한데 모은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반려동물용 미용 기기와 홈 카메라, 간식 등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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