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서비스 강화"...은행, 이번달 점포 40여 곳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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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서비스 강화"...은행, 이번달 점포 40여 곳 폐쇄
  • 안유리나 기자
  • 승인 2020.10.0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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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언택트 서비스 강화에 디지털 금융 소외 현상 지적도 제기
금융권 비대면 (언택트)서비스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서 대출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스1
금융권 비대면 (언택트)서비스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서 대출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언택트)에 대한 수요는 더 커지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앞다퉈 온라인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신용대출이 빠른 속도로 불어나는 가운데 기존 시중 은행권에서도 온라인으로 돈을 빌리는 '비대면' 신용대출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KB국민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은 지난 8월 모두 15만 4천432건, 5조 3천820억 원의 신규 신용대출을 집행했다. 이 가운데 영업지점이 아닌 온라인 비대면으로 이뤄진 신용대출은 50.9%인 7만 8천612건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만 4대 은행에서 비대면 신용대출의 비중이 건수로는 6.3%포인트, 금액으로는 9.9%포인트 커졌다. 특히 개별 은행에 따라서는 비대면 신용대출 비중이 60-70%대에 이른 경우도 많았다.

이렇게 비대면 신용대출이 '대세'가 된 데는 코로나19 뿐 아니라 인터넷 전문은행들과의 금리 경쟁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중은행은 임대료와 인건비까지 합치면 적자 점포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따라서 은행권이 점포 축소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최근 5년간 689개 은행 점포가 폐쇄된 가운데 KB국민·신한·우리·하나·SC제일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이번달 총 41개 영업점을 폐쇄할 예정이다.

은행들은 비용절감 차원에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거래가 크게 늘어나면서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들도 대폭 줄면서 높은 임차료와 인건비가 들어가는 비수익 점포적자를 정리하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같은 디지털 금융 비대면 서비스 확산으로 인해 고령층의 '디지털 금융 소외'현상이 심화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점포 통폐합으로 고령자를 비롯한 디지털 취약계층의 금융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초래해서는 안된다. 은행이 단기간에 급격히 지점 수를 감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은행 영업점 줄이는 것을 자제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도 디지털 금융 소외 현상에 대해 지적하고 나섰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 선진국은 고령층 금융 소외를 '경제적 학대'로 인식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다. 금융 분야 기술 혁신 속도가 가속화되면 고령자의 금융정보 접근한계와 금융 서비스 소외 문제가 앞으로 심각한 사회문제를 초래할 것"이라며 "금융당국은 고령층 전담 점포, 은행 창구업무 제휴, 고령층 디지털 금융 교육 등 실질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금융당국의 책임 강화를 통해 급속도로 변화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더 이상 고령자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만들겠다"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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