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으로 콕"... 1인 가구 겨냥 '미니보험'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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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으로 콕"... 1인 가구 겨냥 '미니보험' 봇물
  • 안유리나 기자
  • 승인 2020.10.0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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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직장인 A(35)씨는 얼마 전 5년간 꼬박꼬박 납입했던 종신보험을 해지했다. 종신보험 해지 대신 실손보장보험과 소액단기보험을 가입했다. 

또 다른 1인 가구 직장인 B씨 (33)씨 역시 몇 년간 들었던 생명보험을 해지했다. 장기간 내야 하는 고액의 보험료가 부담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혼자 사는 1인 가구의 경우 향후 책임져야 할 가족이 없다는 점에서 죽어서 보장이 큰 종신보험보다는 당장 현실 속에서 보장받을 수 있는 단기보험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화생명 보험설계사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병에 걸렸을 때 스스로 의료비나 간병을 책임져야 한다는 점에서 바로 사용 가능한 보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최근 2030세대의 생명보험 가입건수는 하락세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6년 20대의 생명보험 보유계약건수는 722만6590건으로 전년 대비 1만3265건 줄었다. 2015년에는 723만9855건, 2014년 726만6579건으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30대 생명보험 가입도 2016년 기준 1316만5214건으로 전년 대비 47만1846건이나 줄었다. 2015년 1463만7060건, 2014년 1513만4952건으로 감소세가 뚜렷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보험업계에서는 앞다투어 1인 가구를 겨냥한 소액단기보험을 내놨다. 소액단기보험은 말그대로 보험 기간이 짧고 보험료가 소액인 상품이다. 대부분 보험기간이 일회성이거나 1~3년으로 짧다. 

보험사들이 저렴한 보험료와 간단한 보장으로 구성된 '미니보험'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소액단기전문 보험업 진입 장벽을 낮추기로 하면서 미니보험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첫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은 운전자보험과 펫산책보험, 반품보험, 레저상해보험 등의 미니보험을 이미 판매 하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와 교보생명도 진입을 준비 중이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1인 가구가 늘면서 펫보험도 인기를 끈다. 현대해상과 롯데손해보험, 삼성화재가 펫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질병이나 상해는 물론 반려동물이 타인에게 입힌 피해도 보호한다. 하나금융지주가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해 만든 하나손해보험은 하나은행 ‘하나원큐’ 앱에서 펫보험을 선보였다. 

보험 뿐만 아니라 반려견 사망시 장례지원비를 지급하는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1인 가구 C(34)씨는 “반려동물과 단 둘에 맞추어 살아가고 있고 10년 후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내 실손보험은 못 들어도 강아지 보험은 들어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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