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차이면가 '우육탕면'./사진=안지호 기자

서울 한복판에 홍콩식 우육탕면 맛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간 '완차이면가' 광화문점.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이 무색할 정도로 입구부터 식당을 찾은 방문객으로 줄이 형성됐다.

이곳의 메뉴는 홍콩식 우육탕면, 도가니탕면, 군만두·찐만두, 육즙만두전골, 양곱창모든전골 등이다.

완차이면가는 1인 1탕면 주문 시 육수, 면사리, 공깃밥을 무료로 추가할 수 있다. 즉 양만큼은 부족함이 없다. 또, 식자재 원산지는 홍콩산과 국내산을 섞어 쓰는 고춧가루를 제외하고 모두 국내산으로 표기돼 있다.

기자는 이곳의 대표음식인 우육탕면과 군만두를 주문했다. 우육탕면의 가격은 8800원, 군만두 가격은 4개에 6000원이다. 군만두의 경우 개별 추가가 가능하다. 물론 유료다. 

먼저 군만두가 나왔다. 만두는 길쭉한 모양이 아닌 동그랗게 말린 모양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일명 '겉바속촉'이 인기 비결이었다. 또, 채소와 고기로 채워져 있는 만두소는 육즙이 풍부했다. 맛은 일반 고기만두와 비슷하지만, 바삭함과 촉촉함이 평범할 수 있는 군만두 식감을 제대로 살렸다. 먹다 보니 조금은 느끼한 맛에 김치를 한입 먹었다. 이곳의 김치 또한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적인 김치 맛이 아닌, 매콤함과 아삭함이 강해 군만두의 느끼함을 잡아주기에 충분했다.

이어 홍콩 우육탕면이 나왔다. 연갈색의 국물위로 파가 송송썰려있고, 국물속 우육(牛肉)과 면발이 들어있는 것으로 간단하다. 이곳의 면은 오직 소금과 물만 넣어 직접 반죽하므로 일반 유통면보다 부드럽고 소화가 잘된다고 설명돼 있다.

먼저 국물을 한입 떠먹었는데, 말 그대로 우육탕면이라 고기를 베이스로 육수를 우려낸 갈비탕 국물과도 비슷하면서도 조금 더 진했다. 비슷한 면요리인 쌀국수와 비교해본다면 완전히 다른 맛이다. 쌀국수는 상큼한 맛이 겸비된 시원한 맛이라면 우육탕면은 진하고 담백한 맛이 강하다.

건져 올린 면발은 중면 굵기 정도로 너무 얇지고 굵지도 않아 적당했다. 우육 또한 부드러워 국물과 면발 조합에 잘 맞았다. 양 또한 생각보다 많았다. 다만, 담백함은 자칫 심심하고 느끼할 수 있다. 그럴 땐 테이블 곳곳에 배치된 다대기를 넣으면 맛을 완전히 반전시킬 수 있다. 완차이면가의 별미로 알려진 다대기는 된장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넣으면 칼칼하고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새로운 맛을 낸다.

또, 고수를 원하는 고객은 싱싱한 고수를 원하는 만큼 넣을 수 있어 원하는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한 줄 평은 이렇다. "홍콩 느낌, 살아 있네~"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완차이면가./사진=안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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