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한화그룹

언택트(Untact)'란 콘택트(contact)에 부정·반대를 의미하는 언(un-)을 붙인 합성어다. 직원이 고객과 직접 만나지 않고 상품 판매를 비롯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맞물리면서 언택트는 전 산업에 걸쳐 최대 전략 요소로 떠올랐다.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한국판 뉴딜'에서도 플랫폼, 빅데이터, AI(인공지능) 등 '디지털 뉴딜'이 핵심이다. 이러한 언택트는 1인 가구 중심의 사회구조 변화와도 맞물린다. '혼밥', '혼술', '혼행', '구독경제' 등 1인 가구에서 주로 나타나는 소비 특징은 비대면과 편리함이기 때문이다. [1코노미뉴스]는 기획시리즈를 통해 언택트 시대를 맞아 발 빠르게 전략을 선보이고 있는 주요 기업을 소개하고 이들의 전략을 통해 미래 대한민국 경제의 변화를 엿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위기를 미래 창조의 촉매로 삼아 포스트 코로나를 주도하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창립 68주년을 맞아 언택트로 기념사를 발표했다. 종전 한자리에 모여 창립 기념 행사를 주도했던것과 달리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기존 계열사별 집합 행사로 진행했던 창립기념식을 올해는 비대면 방식으로 변경한 것이다. 

다만 김승연 회장의 메세지는 분명했다. 이번 창립기념사에서 김승연 회장은 “위기를 미래 창조의 촉매로 삼아 포스트 코로나를 주도하자”는 내용의 메시지와 함께 ‘포스트 코로나’, ‘디지털’, ‘지속가능’을 화두로 제시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전혀 새로운 위기라고 규정하며, 변화된 산업지형과 새로운 규칙이 지배할 포스트 코로나를 주도할 사업전략과 선도적인 역량을 갖출 것을 강조했다.

또한, 비대면의 일상화를 피할 수 없는 환경 속에서 디지털 기반 인프라와 조직문화로 위기대응에 민첩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점도 주요하게 언급했다. 금융 부문에는 앞선 금융문화를 창조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의 속도를 높일 것을 요청했다. 제조 부문에는 AI 및 빅데이터를 접목한 스마트 공장 환경 구축을, 서비스 부문에는 디지털 기술로 고객 일상에 한 차원 높은 경험을 제공할 것을 주문했다.

김 회장은 ‘책임을 다하는 투명한 경영’으로 지속가능한 한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도 전달했다. 태양광, 그린수소 에너지 솔루션,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사업 등 글로벌 친환경 시장경제의 리더로서 한화그룹이 환경을 위한 혁신의 움직임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고 있는 임직원의 노고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 감염의 위험 속에서 그룹 임직원에게 무엇보다 건강을 잘 지켜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언택트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한화그룹 각 계열사는 소규모의 사업부 또는 팀 단위로 장기근속자 포상 행사도 진행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창립 68주년을 맞아 릴레이 사회공헌활동도 이어간다. 각 계열사 사업장을 중심으로 비대면과 대면 사회공헌활동을 적절히 조합해 거리두기로 더욱 어려울 수 있는 지역사회와 함께할 계획이다.

판교 지역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디펜스 등 5개사는 임직원 개인 물품을 기증하는 비대면 행사를 기획했다. 한화디펜스 창원 2사업장에서는 한화예술더하기 활동의 일환으로 국악 배움 활동이 진행되었고, 어르신용 손수레인 ‘사랑의 나르미카’ 20대도 기증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사업보국’의 창업 이념과 ‘함께멀리’의 사회공헌 철학을 통해 창립 68주년의 의미를 더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한화그룹 본사./ 사진= 한화그룹
한화그룹 본사./ 사진= 한화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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