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미혼남녀 과반이상이 혼밥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젊은층일수록 나홀로 생활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업체 듀오정보는 지난달 23~25일 2030 미혼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시대의 나 홀로 식생활 라이프 조사 결과 응답자 중 54.0%가 ‘코로나 발생 전과 비교해 혼자 밥 먹는 횟수가 늘었다’고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전후를 비교하면 전체 미혼남녀의 혼자 밥 먹는 횟수는 평균 주 2.16회 증가했다. 이들의 혼자 밥 먹는 횟수 증가는 일주일에 평균 4.27회로 나타났다. 횟수 변화를 보면 △3회 증가(14.7%) △4회 증가(11.0%) △7회 이상 증가(10.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식사 방식도 ‘혼자 밥 먹기’(58.7%)가 ‘사람들과 함께하는 식사(41.3%)보다 더 많았다.

이들의 혼자 밥 먹는 방식(복수응답 기준)은 △집에서 먹는 배달·포장 음식(52.7%) △집에서 직접 차려 먹는 음식(42.3%) △식당 음식(27.0%) △온라인에서 구매한 간편식·냉동식품(17.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혼자 밥을 먹는 이유(복수응답 기준)로 △혼자 식사하는 것이 편해서(42.7%) △코로나19 감염 우려(40.0%) △사회적 거리두기(33.7%) 등을 꼽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혼자 식사하는 것이 편해서(46.0%) △코로나 감염 우려 때문에(37.30%)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29.3%) △메뉴 선택이 자유로워서(18.7%) 등을 꼽았다.

여성은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42.7%) △혼자 식사하는 것이 편해서(39.3%)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38.0%) △함께 식사할 사람이 없어서(15.3%) 등을 꼽았다.

사진=잡코리아
사진=잡코리아

 

20대 90.2%가 '혼밥러' 

또한 젊은층일수록 혼자 밥을 먹는 것뿐만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보다는 자신만의 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함께 20대 남녀 2천928명을 대상으로 ‘나홀로족 트렌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20대 응답자 중 88.7%가 ‘평소 혼밥, 혼영 등 혼자서 해결하는 것들이 있다’고 답했다.

20대들이 혼자서 해결하는 것들을 보면 혼자서 밥을 먹는 혼밥이 90.2%(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혼공(혼자서 공부하기, 68.9%) △혼영(혼자서 영화보기, 53.6%) △혼강(혼자서 강의수강, 50.0%) △혼술(혼자서 술마시기, 27.1%) △혼행(혼자서 여행하기, 23.0%)의 순으로 나타났다.

20대들이 혼밥 등 평소 혼자서 행동하는 가장 큰 이유는 ‘혼자가 편해서’였다. 알바몬·잡코리아 설문조사에서 20대들은 ‘다른 사람에게 신경 쓰고 싶지 않아서, 혼자가 편해서(46.1%)’를 1위에 꼽았다. 다음으로 2위는 ‘내 취향껏 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31.8%)’, 3위는 ‘친구들과 시간을 맞추기가 힘들어서(25.5%)’가 차지했다.

정재훈 서울여자대학교 교수는 "점점 더 혼자 생활을 즐기는 젊은층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맞는 사회적 분위기가 동반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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