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취임…"고객·인류·미래·나눔' 그룹 지향점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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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취임…"고객·인류·미래·나눔' 그룹 지향점 제시
  • 지현호 기자
  • 승인 2020.10.1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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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지배구조 개편 숙제는 여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 =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 =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4일 회장에 취임했다. 정몽구 회장은 그룹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새로운 시대를 연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명예회장의 업적과 경영철학을 계승 발전시키면서도 미래 산업 생태계를 주도하는 리더십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정의선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이같은 의지를 확고히 했다. 

그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모든 활동은 고객이 중심이 되어야 하며, 고객이 본연의 삶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려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고객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기울여 소통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며 “고객의 평화롭고 건강한 삶과 환경을 위해 모든 고객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이동수단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특히 고객의 가치를 인류로 확장했다. 정 회장은 “인류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하여 고객에게 새로운 이동경험을 실현시키겠다”고 표명했다.

이를 위한 새로운 도전과 준비도 역설했다. 정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수소연료전지를 자동차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여 인류의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으로 자리잡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로보틱스,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같은 상상 속의 미래 모습을 더욱 빠르게 현실화시켜 인류에게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해 핵심 성장축으로 자율주행, 전동화, 수소연료전지, 로보틱스, UAM, 스마트시티 등에 집중하고 있다. 

취임사에서 정의선 회장은 나눔을 통한 사랑받는 기업으로의 변화도 강조했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은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함께 실현해 나가고, 그 결실들을 전 세계 고객들과 나누면서 사랑받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주주,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 사회의 다양한 이웃과 결실을 나누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소신을 밝힌 것이다. 
 
정의선 회장 취임으로 현대차그룹은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됐지만, 완전한 경영승계가 이뤄졌다고 하기에는 지배구조 개편이란 숙제가 남았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지배구조 개편을 시도했지만 엘리엇 등 투기자본과 의결권 자문기관이 부정적 의사를 밝히면서 무산됐다. 이후 업계에서는 지주사 전환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4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형성하고 있어 이를 해소해야 한다. 순환출자 고리는 ▲현대차→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현대차 ▲현대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차 ▲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 ▲기아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은 대주주가 적은 지분으로 순환출자구조를 통해 그룹을 지배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상황에서 정몽구 명예회장의 지분을 정의선 회장이 물려 받더라도 그룹을 안정적으로 장악하기 어렵다. 이에 경영권 방어를 위해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 지배구조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

정의선 회장의 지분은 현대차 2.35%, 기아차 1.74%, 현대글로비스 23.29%, 현대위아 1.95%, 현대엔지니어링 11.72%, 이노션 2%, 현대오토에버 19.47%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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