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제구
사진=연제구

쓸쓸히 혼자 죽음을 맞이하는 고독사는 과거 고령층에게 주로 발생했다. 하지만 최근 이혼율 증가, 경제적 문제 등으로 중장년층 1인 가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이들이 겪는 외로움과 고립감은 곧 고독사로 이어지게 된다. 현재 중장년층의 고독사는 심각한 사회현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각 지자체는 이를 예방하고자,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연제구, 중장년층 1인 가구 대상 '희망찬(贊) 요리교실' 실시

부산 연제구 연산6동은 지난 12일 연산종합사회복지관 분관에서 중장년층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요리강습을 진행하는 '희망찬(贊) 요리교실' 사업을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사회적 교류가 적은 중장년층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요리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의원의 요리 지도 하에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무생채, 무나물, 미역국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만든 음식을 주위의 이웃에게 나누어주며 외로움과 고립감을 떨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참가자는 "혼자 살면서 거의 요리를 해본 적이 없고 음식을 사서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렇게 오늘 직접 칼질을 하고 요리를 해보니 별로 어렵지가 않게 느껴진다"면서 "여러 사람과 함께 요리하는 시간이 즐거워서 기회가 되면 다른 요리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은평구
사진=은평구

◇ 은평구 불광 1동, 고독사 OUT '사랑의 물품 만들기' 진행

서울 은평 불광1동 주민센터는 지난 12일 주민센터 3층에서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 가구 안전망 확대를 위한 주민관계망 형성 '히히낙낙' 사업으로 중장년층 1인 가구의 우울증 극복 프로젝트, 고독사 OUT '사랑의 물품 만들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감 중 세 가지 감각인 후각, 시각, 촉각을 자극해 중장년 1인 가구의 우울감을 극복하고 기분전환을 위해 추진됐다.

준비된 물품으로는 '후각 톡톡 천연비누', '시각 톡톡 마스크끈', '촉각 톡톡 수세미' 3종으로, 10월 한 달간 제작하여 불광1동 이웃살피미들이 방역수칙과 생활 속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킨상태로 중장년 1인 가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권정태 동장은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가족이나 이웃과의 단절, 경제적인 궁핍 등으로 중장년층의 고독사가 현저하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관심과 지원이 소외된 중장년 1인 가구를 위한 정서적 지원이 불광1동에서 마련돼 기쁘고, 앞으로도 중장년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광주시 동구
사진=지산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 지산1동, 정성·영양 담긴 '사랑의 밑반찬' 나눔 행사 실시

광주시 동구 지산1동은 지난 14일 저소득 돌봄 이웃을 위해 정성가득 영양등뿍 '사랑의 밑반찬' 나눔 행사를 실시했다.

지산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회원들이 직접 멸치볶음, 장조림과 같은 밑반찬을 만들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지산1동 특화사업인 '1인 가구 자립역량강화사업' 대상자인 4064 중장년 1인 가구가 함께 참여했다.

이날 완성된 밑반찬은 관내 독거어르신 등 돌봄이웃 25세대에게 전달됐다.

김용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1인 가구와 함께해 더욱 뜻깊은 이번 반찬 나눔으로 따뜻한 나눔의 정이 돌봄 이웃들에게 잘 전해지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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