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자영업 분석 시리즈
1인 가구 증가, 식생활 변화 등으로 빵 소비가 늘어
1만 8천곳, 베이커리 전문점 영업 중... 향후 성장세 지속

사진=KB금융
사진=KB금융

 

1인 가구 증가하면서 덩달아 국내 빵 소비가 증가해 향후 국내 베이커리 전문점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국내 자영업 시장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 시리즈의 다섯번째로 베이커리 전문점 현황과 소비트랜드 변화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는 국내 자영업 시장 상황에 대한 객관적이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는 게 KB측 설명이다. 특히 1인 가구 증가와 식생활 변화 등으로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베이커리 전문점을 대상으로 베이커리 전문점의 전반적인 현황과 함께 영업 특성, 프랜차이즈 현황, 최근의 소비 트랜드 변화 등 다양한 관점에서 시장 상황을 분석한 것이 특징이다.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지난 8월 기준 전국 1만8502곳의 베이커리 전문점이 영업중이다. 매장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4122곳)로 나타났다. 

베이커리 전문점 창업은 2016년을 고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년간(2017년~2019년) 폐업 매장의 영업기간을 살펴보면 매년 2000곳 이상이 문을 닫았다. 5년이상 장기간 영업 중인 매장 비중은 56.4%로 높은 수준이다.

1인 가구 증가와 간편식 선호 확대로 빵 소비는 꾸준히 늘면서 국내 베이커리 시장은 성장세다. 가계의 소비지출이 빠르게 늘어 빵 및 떡류 관련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액은 2015년 1만9000원에서 2019년 2만2000원으로 16.6% 증가했다.

최근에는 비대면 소비가 확대되면서 판매채널을 다양화하려는 시도가 프랜차이즈 지점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배달서비스인 '파바 딜리버리', 비대면 주문 서비스인 '바로 픽업'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뚜레쥬르는 배달플랫폼과 협업을 통한 배달서비스와 함께 월 구독료를 내면 식빵, 모닝세트, 커피를 정상가보다 50~80% 싼 가격으로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를 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국내 빵 소비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영업 여건 역시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인건비 및 재료비 등의 비용 부담이 크고 상대적으로 수익률 낮다는 점이 감안될 필요가 있다고 KB금융은 전했다.

아울러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종합베이커리에 비해 특정 제품군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루어지는 전문 베이커리의 경우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김태환 KB금융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베이커리 전문점은 비교적 진입장벽이 높고 초기 시장 진입에 성공할 경우 비교적 장기간 안정적 영업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제품 자체의 경쟁력과 고정 수요 확보, 비대면 소비 확대에 따른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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