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주거용 소형 오피스텔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는 소형 아파트를 원하는 인구는 많아졌지만, 중대형 대비 공급이 부족해 이를 대체할 주거용 소형 오피스텔로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파트와 달리 청약통장도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접근이 쉽고, 브랜드 파워를 갖춘 오피스텔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추세다.

국내 1인 가구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 '1인 가구 중장기 정책방향 및 대응방안'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는 2015년 이후 가파르게 증가해 주된 가구형태로 자리 잡았다. 장래 가구 추계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중은 2000년 15.5%, 2010년 23.9%, 2019년 29.8%로 증가했고, 2028년 33.2%, 2037년 35.7%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는 지난 4년간(2015년~2019년) 18.14% (520만 3440명→614만 7516명)가 증가했다.

하지만 1인 가구가 선호하는 소형 아파트의 공급은 원활하지 않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5년~2020년 10월) 전국에 공급된 아파트 분량물량은 총 179만 1706(임대제외)가구다. 그중 전용 66㎡ 미만 공급물량은 전체의 2.1%(3만 8300가구)에 그쳤다.

반면 전용 66~82.5㎡ 미만 물량은 전체의 12.49%(22만 3789가구), 전용 82.5~99㎡ 미만 17.43%(31만 2427가구), 전용 99~115.5㎡ 미만 물량이 전체의 53.21%(95만 3449가구)를 차지해 66㎡ 미만과 비교되는 공급량을 나타냈다.

상황이 이렇자, 주거용 소형 오피스텔은 높은 시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정자동3차 푸르지오 시티'(2015년 6월 입주)의 전용 47㎡ 매물은 8월 4억 5000만원(9층)에 거래됐으며, 지난 7월 동일 평형 매물이 4억 3000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 2000만원이 상승했다.

대구광역시 달서구 진청동에 위치한 '월배역 라온프라이빗'(2018년 1월 입주)의 전용 62㎡ 역시 지난달 24일 2억 3700만원(5층)에 거래됐고, 동일 평형 매물이 3일 뒤 400만원 오른 2억 4100만원(6층)에 거래됐다.

아울러 아파트보다 청약 조건이 완만하고 비교적 규제에서 자유로운 점도 오피스텔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아파트의 경우 청약 통장이 필수적이고, 가입기간과 부양가족 수 등에 따라 부여받은 가점으로 당첨이 결정되지만, 오피스텔의 경우 청약 통장이 필요하지 않고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에 도전할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도 아파트의 경우 조정대상지역 내 9억원 이하는 50%, 9억원 초과는 30%까지 가능하고, 15억원 초과 주택은 대출이 불가능하지만, 오피스텔은 주택담보대출이 최대 70%까지 가능하다.

업계관계자는 "앞으로 1인 가구의 비율은 더욱 증가할 것이 분명하고, 주거용 소형 오피스텔처럼 이에 맞는 주거상품이 전·월세 임대시장에서 유리해져 투자 상품으로 각광 받을 것이라 예상한다"며 "1인 가구는 전 연령대에서 증가하고 있으나 특히 2030세대에서 크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원스톱라이프가 가능하고 인테리어 및 커뮤니티 등에서 트렌드를 갖춘 대형건설사 브랜드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련업계도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GS건설은 오는 11월 3~4일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택지개발지구에서 주거복합단지(MXD) '별내자이 더 스타' 오피스텔 청약을 받는다. 별내자이 더 스타 내 복합 1블록에서 먼저 선보이는 주상복합단지로 오피스텔의 경우 지하3층~지상 26층, 1개동, 전용면적47㎡, 49㎡로 총 192실로 구성됐다. 소형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전용면적을 가진 이 단지는 경춘선 별내역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이며, 별내신도시 중 심상업지구에 위치해 있어 이마트(별내점), 대형마트 등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이 밖에도 불암산, 수락산, 등 녹지공간이 풍부해 쾌적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내달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 일대에서 '힐스테이트 신도림역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0층 1개동 총 463실로 이뤄진다. 전용면적 18~29㎡의 소형 주거용 오피스텔로 구성된 이 단지는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과 1호선 구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이다. 또한 현대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등이 도보권에 있고 안양천, 도림천 등도 인접해 있다.

㈜금성백조건설은 서울시 구로구 오류동 일대에서 '구로 예미지 어반코어'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1개동, 전용면적 19~23㎡, 490가구로 구성돼 있다. 전 가구 소형 오피스텔로 구성된 이 단지는 1호선 오류동역 역세권 입지에 위치해 있으며, 경인로 오류 IC가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오류동 문화공원, 안양천수변공원 등 녹지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온수산업단지, 구로디지털단지 등도 위치해 있다.

㈜웰크론한텍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에서 '더하이어티'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14층, 전용면적 20~26㎡, 346가구로 구성돼 있다. 1인 가구 주거에 적합한 이 단지는 바비큐장, 코인세탁실, 조식서비스 등 편의시설을 갖췄으며, 반월국가산업단지가 인근에 있어 직주근접이 가능하다. 영동, 서해안고속도로 및 수인사업도로도 근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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