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1인 가구 무엇이 필요한지 아는 게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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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1인 가구 무엇이 필요한지 아는 게 가장 중요"
  • 안유리나 기자
  • 승인 2020.10.28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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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건강가정지원센터 '혼자 꽃 필 무렵'
혼자서도 똑똑하게 살기
실무자, 코로나19가 불러온 1인 가구 지원 사업 단절 한계점 지적
(왼쪽부터)서울시 영등포구 건강가정지원센터 정사라 상담사, 김초록 주임.
(왼쪽부터)서울시 영등포구 건강가정지원센터 정사라 상담사, 김초록 주임.

서울시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1인 가구에 대한 각 자치구 센터 조사에 나섰다. 서울시는 1인 가구 지원사업 모니터링단을 설정하고 컨설팅 가이드라인을 실행했다. 서울시는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과 배제 및 어려움 등을 현장에서 일하는 실무자로부터 듣고자 했다는 게 컨설팅의 가장 큰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1코노미뉴스]는 이들을 직접 만나 1인 가구의 실태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코로나 아무도 예상 못 해"

코로나19로 인해 진행하려던 사업이 뒤처지거나 무산되는 경우가 있다. 서울시 각 자치구 1인 가구 지원 프로그램도 그중 하나다. 

지난 27일 영등포구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만난 김초록 (주임.사업2팀)과 정사라 (상담사.사업2팀)는 "코로나19로 계획하고 추진하려던 다양한 프로그램이 순차적으로 진행이 되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김 주임은 "우선 1인 가구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기 위해 많이 듣고 이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자 했다. 올 초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프로그램 주제는 모두 1인 가구가 선정했는데 이런 프로그램들이 코로나19로 인해 한계를 느꼈다"면서 "대면으로 진행되고자 계획했던 일들이 비대면으로 바뀌면서 소통의 한계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1인 가구 일수록 직접 소통을 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는 게 실무자들의 전언이다. 

정 상담사는 "코로나19 때문에 상담 진행이 어려웠다.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상담은 아무래도 거리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참여 인원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게 됐다. 코로나19로 대관도 부족해서 주말을 이용해 노량진 스터디룸을 빌려 1인 가구 상담을 진행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현재 영등포구 건강가정지원센터 소속 1인 가구 지원 사업으로는 '상담을 통한 혼확행','맛있게 배우고 함께하는 혼밥터디','건강한 혼라이프','우리가 만드는 슬기로운 혼자생활','내가 하고 싶은 나만의 동아리','나랑 꽃 보러 갈래?'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영등포구의 경우 다른 자치구와 달리 쪽방촌, 중국동포, 외국인 밀집지역, 고시생 등의 고유성이 뚜렷한 실정이다.

김초록 주임은 "고시생들이 많다 보니 이들 1인 가구를 참석시키기 위해 다양한 홍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계가 있었다"면서 "다른 자치구에서는 어떻게 활동하는지 알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운영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권역별 특성을 공유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게 김 주임의 말이다. 

인근 지역인 관악구, 구로구, 용산구 등 세대별 1인 가구가 비슷하게 형성돼 있다. 영등포구의 경우 인근 지역 자치구 센터와의 교류를 통해 보완점을 개선하고자 했다. 

아울러 1인 가구 사업이 서울시의 다른 사업과 연결될 수 있는 연결고리 지점에서 아쉬운 점을 강조했다. 

정사라 상담사는 "서울시에서 개발한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타 자치구와 겹치는 경우 참여자 모집조차 어려운 경우가 다반사"라며 "프로그램 연속적으로 이어가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1인 가구 사업 프로그램의 경우 서울시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시작한다. 이에 따라 각 자치구 1인 가구 지원사업과의 긍정적인 시너지가 발생하는 사례가 속속 나온다. 

◇"1인 가구, 소득 취약 파악되지 않아 공모 사업도 어렵다"

현장에서 1인 가구 지원 사업을 하는 경우 예산 문제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 영등포구 1인 가구 지원 사업은 2명의 실무자로 운영이 되고 있다. 

정 상담사는 "상담은 1년에 16명이 6회에서 10회 정도로 이뤄지고 있다. 보통 2달에서 2달 반 주기로 돌아간다. 상담 업무 외 일도 있기 때문에 오롯이 일에만 집중하기는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예산이 집행되는 부분에 있어 1인 가구의 경우 소득이나 취약이 파악되지 않기 때문에 국가에서 추진하는 공모사업도 당연히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는 결국 1인 가구에 대한 실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인터뷰 마지막 2명의 실무자 모두 턱없는 예산에도 불구하고 1인 가구 지원 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변화를 내놨다. 

김 주임은 "1인 가구가 생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관련 프로그램도 참여자 만족도가 크다"면서 "그동안 소통이 단절돼 어려움이 있었다면 이런 1인 가구 지원 사업을 통해 이들의 작은 고통이나마 해결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정 상담사 역시 "혼자여서 겪을 수 있는 문제를 국가에서 대책 마련을 하는 것이다보니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1인 가구 특성상 사회적 지지층이 없고 관계를 원하지만 마땅한 돌파구가 없는 현실에서 1인 가구가 느끼는 부재한 것들에 대해 현실적 해결책을 마련해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진=영등포구 건강지원센터
사진=영등포구 건강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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