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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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30대 청년층 임금근로자의 개인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젊은층의 생계형 대출과 학자금 대출 등이 급증한 결과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임금근로자 연령대별 평균 개인대출액은 29세 이하가 1243만원, 30~39세 이하는 5616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0대는 46.8%, 30대는 14.0% 급증했다. 

임금근로자 청년층의 대출이 급증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불안한 삶과 부의 불평등에 따른 무분별한 투자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취업난으로 안정적 일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청년들이 임금 수준이 낮고 불안정한 비정규직 일자리에서 근로하면서 부족한 생활비를 마이너스 통장, 카드 등으로 충당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대의 마이너스 대출은 지난해 2조원을 넘어섰다. 은행권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제2금융권 마이너스 통장 대출을 이용하는 건수도 늘고 있다. 

'빚투'(빚내서 투자)도 심각하다. 극심한 소득 불평등과 계층 이동 사다리의 붕괴가 준 충격으로 젊은층의 빚투가 늘고 있다. 치솟은 집값, 불안한 직장 등은 평생 일해도 삶의 수준을 높일 수 없다는 정신적 절박함이 20·30대의 빚투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채무조정 신청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신용회복위원회에 채무조정을 신청한 20대는 2015년 9519명에서 지난해 1만2455명으로 30.8%나 늘었다.

20대에 신용불량자가 되는 청년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청년 1인 가구의 고독사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준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대 청년들이 학자금 대출에 이어 마이너스 통장과 마이너스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청년 부채를 경감하기 위한 지원사업 강화 등 종합적인 대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표 = 통계청
표 =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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