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인 가구지원센터에서 주최한 '1인 가구 토크쇼' 화면 캡처
서울시 1인 가구지원센터에서 주최한 '1인 가구 토크쇼' 화면 캡처

 

서울시는 날로 급증하고 있는 1인 가구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및 지원 필요성 확산을 위해 '2020년 서울시 1인 가구 영상토크쇼 - 모두의 1인 가구'를 29일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1부 1인 가구 관련 한국 영화 3편 상영과 2부 영상토크쇼로 나누어 진행됐다. 1부는 1인 가구 관련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개의 역사', '1들' 3편을 특별 상영하고, 2부는 용이 감독이 연출·제작한 영상으로 2020년 현재 서울을 살아가는 3인 3색 1인 가구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싱글턴 인 서울'을 감상한 후, '우리에게 다가올 1인 가구,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를 주제로 숙명여자대학교 안지나 교수, 용이 감독, 유현준 건축가, 강창희 대표, 우석훈 경제학자, 김초희 감동 6인이 출현하는 토크쇼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부, 2부 각 30명 미만의 시민을 사전신청 받아 방역지침을 준수해 진행된 가운데 유트브로 생중계를 통해 1인 가구의 참여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숙명여자대학교 안지나 교수는 "1인 가구가 늘어나면 필연적으로 사회가 변화할 수밖에 없다. 1인 가구의 가장 큰 문제는 현실적인 관점에서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1인 가구가 늘면서 고령화 되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 중점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게 안 교수 주장이다. 

패널로 참석한 전문가들 가운데 1인 가구의 뚜렷한 증가는 생애 미혼 증가에서 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생애 미혼이란 50세까지 결혼을 한 적 없는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우석훈 경제학교수는 "평생 미혼이 증가하고 있다. 1980년대 남 0.4%, 여 0.3%였던 평생 미혼 비율이 2015년 남 10.9%, 여 5.0%로 가파르게 늘어났다. 향후 2035년 남 30%, 여 20%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보편화되는 홀로 사는 삶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017년 여성가족재단이 조사한 서울시 1인 가구 실태조사 연구용역에 따르면 1인 가구의 증가 요인으로는 결혼관 변화에 따른 비혼과 만혼의 증가, 이혼 등에 따른 가족해체, 고령화에 따른 사별 등 다양한 원인에 기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1인 가구의 주요 특징으로 혼자 생활하는 것 중 자유생활화 의사결정(39%), 여가시간 활용(33%)의 측면에서는 긍정적이게 나타났지만, 경제적불안(31%), 건강 문제 및 위급상황 발생(24%), 외로움(22%)에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서울시는 1인 가구의 급증에 대해 2016년 전국 최초로 1인 가구 지원 기본조례를 제정했다. 이후 지난해 1인 가구를 정책대상으로 하는 서울시 최초의 종합계획인 '제1차 1인 가구 지원 기본계획'을 수립해 다양한 1인 가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권금상 1인 가구 지원센터장은 "1인 가구는 시나브로라고 할 만큼 우리 사회에서 조금씩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라며 "늘어나는 1인 가구에 대한 정책 대응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우리에게 다갈올 1인 가구를 어떻게 맞이 할 것인지에 대해 잘 논의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1인 가구 영상 토크쇼 화면 캡처
1인 가구 영상 토크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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