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한국 코로나 방역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WHO 사무총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WHO 공식 트위터에 "대한민국의 대응은 연대와 검증된 공중보건 조치의 준수가 코로나19 팬데믹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과 강경화 외무부 장관 그리고 박능후 복지부 장관의 협업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글을 남겼다.

특히 이 글은 한글로 작성돼 눈길을 끌었다.

WHO는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과정을 담은 4분 20초 분량의 영상을 통해 강 장관과 박 장관의 인터뷰를 소개하기도 했다.

WHO는 영상에서 "한국 정부는 코로나19 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집중적인 진단검사, 접촉자 추적, 확진자 치료와 대중에 대한 투명한 정보 제공 등을 바탕으로 한 강력하고 전국적인 대응 정책을 펼쳤다"며 "한국은 이를 통해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었고 공중보건 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K방역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일부 유럽의 경우 재확산 조짐이 보이자 앞다퉈 '한국의 방역 모델을 배우자'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신규 확진자는 오늘 (2일) 97명으로 6일 만에 두 자릿수로 떨어졌다. 

K 방역과 함께 세계 1위인 비율이 있다. 바로 20대 1인 가구의 '자살률'이다. 특히 20대 여성 자살률은 세계 OECD 가입국 중 1위다. 

작년 한 해 동안 하루 평균 약 38명가량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는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자살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이 한국건강증진개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 건강투자 인식조사'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20대 여성 56.7%, 30대 여성 50.5%, 60대 여성 57.9%로 등 여성 과반이 코로나 블루(코로나로 인한 우울증세)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0~30대 여성 자살 비율이 높았던 이유로 유명 연예인의 자살 사망사건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우리나라에서 유명인 자살사건을 전후 비교한 모방효과 연구를 보면, 일 평균 자살은 6.7명에 달했기 때문이다. 

물론 일부는 영향이 없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단순히 유명 여자 연예인의 자살이 모방 사례로 비치기에는 수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요 정책이나 고독사, 극단 선택에 대한 대책은 주로 청소년, 50대 남성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더 이상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젊은 여성들의 신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K 방역에만 1위를 하면 무슨 소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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