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상남도
사진=경상남도

최근 급속한 고령화와 청년 주거복지 문제에 따른 1인 가구 급증 등으로 생활방식이 달라지면서 새로운 거주방식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경남도는 관련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모였다. 또 시흥시에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1인 가구 돌봄서비스를 추진한다. 

◇경남도, 1인 가구 증가 등에 따른 거주방식 정책방향 모색

경남도는 지난 30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경상남도신(新)거주방식 탐색'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심포지엄은 30~31일 이틀에 걸쳐 진행됐으며 김경수 도지사와 총괄건축가, 경남도 건축정책위원회 위원들과 공공건축가단, 그리고 유관기관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정을 시작했다.

경남도 총괄건축가인 민현식 (주) 건축사사무소 기오헌 대표의 발표자 소개로 시작된 주제발표 시간에는 모두 3가지 주제에 관한 발표가 있었다. ▲박철수 서울시립대 교수의 '새로운 거주형식의 탐색' ▲김현준 강원대 교수와 김태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모여 사는 다양한 방식' ▲신건수 경남대 교수의 '주거의 다양성과 잠재성 탐색, 경남의 거주문화 모색' 등이다.

특히 김태영 교수는 '모여 사는 다양한 방식'에 대한 사례연구에서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시사하는 바가 큰 내용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개별 세대의 독립적 거주를 위한 공동주택 공용공간에 대비해 공동체 주택의 공동체(커뮤니티) 공유 공간을 강조했다. 공동체 구성원 간의 관계는 공유 공간을 통해 지속되는데, 최근 공유 공간의 역할이 사적 공간으로 많이 흡수됐음을 지적했다.

이어 구성원 간 관계 회복과 유지를 위해서는 공유 공간 개선 및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제발표거 끝난 후에는 고성룡 경상대학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고 경남도 건축정책위원과 공공건축가 등 전문가 4명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김 도지사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도시와 마을을 설계할 때 그 안에 공동체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공공건축가 제도를 지속가능한 모델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도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도지사는 또 "생활권, 경제권 단위의 맞춤형 주거와 건축 방식에 대해 폭넓게 논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진=시흥시
사진=시흥시

◇정왕본동, 한전·SK텔레콤과 '1인 가구 안부살핌서비스' MOU체결

시흥시 정왕본동행정복지센터는 지난 29일 정왕본동행정복지센터에서 한국전력·SK텔레콤과 정왕본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1인 가구 안부살핌서비스' 제공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인 가구 안부살핌서비스'는 AI(인공지능)로 고독사 위험에 노출된 1인 가구의 안전을 보호하는 서비스다. 전력사용량을 분석하고 통화내역, 문자사용, 데이터사용 등을 이용해 일상 생활패턴을 파악하여 일상 생활패턴과 다른 비정상 패턴을 감지해 고독사를 예방하는 서비스다.

비정상 패턴이 감지된 가구가 발생하면 복지담당 공무원에게 경보하고 경보를 받은 복지담당 공무원은 즉시 위험감지가구에 방문해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

조민진 한국전력 디지털변환처 실장은 "시흥시뿐 아니라 수도권에서 최초로 정왕본동행정복지센터와 해당 서비스 시범사업을 함께 하게 되어 의미가 더 크다"면서 "이 서비스가 최근 코로나로 인해 더 열악해진 1인 취약가구의 안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을근 정왕본동장은 "고독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사회문제시 되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정왕본동에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 한전과 SK텔레콤에 해당 서비스의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요청하게 됐다"면서 "해당 서비스가 정왕본동의 어려운 1인 가구의 복지안전망 구축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왕본동 행정복지센터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6개월간 관내 1인 취약가구 50명을 선별해 '안부살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범운영기간 종료 후에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기금으로 해당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고독사 및 응급상황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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