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희망 '임대주택'…LH 매입임대 9일부터 접수
국민청원 "내 집 마련 고사하고 전셋집 구하기도 어려워"

서울 송파구 청년 매입임대주택./사진 = LH
서울 송파구 청년 매입임대주택./사진 = LH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으로 결혼을 포기하게 됐다'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청년층이 느끼는 주거 불안감을 대변하는 목소리로 주목받았다. 

실제로 1인 가구가 혼자 사는 이유 중 하나가 경제적 요인이며 특히 남성의 경우 결혼의 걸림돌로 집, 재정 등을 1순위로 꼽는다. 

국민청원에 게시글을 올린 청년은 "내 집 마련은 고사하고 전셋집조차 마련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게시글에는 "주거비 부담이 너무 커 결혼을 위한 목돈 마련은 물론 당장 계약 만료 일이 두렵다"는 한 청년 1인 가구의 고뇌가 담겼다. 

청년 정책, 그중에서도 주거 분야는 매년 정부와 지자체가 수많은 사업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종류만 많고 사업 규모가 적거나 현실과 괴리감이 있는 경우가 대다수란 비판을 받는다. 

결국 청년층의 불만은 지속적으로 쌓이고 있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1인 가구 패키지 정책을 강조하면서 청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정책 시행이 기대됐지만, 예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대학가에는 여전히 일명 '방쪼개기' 불법건축물이 판을 친다. 셰어하우스 난립으로 보증금을 떼이는 일종의 '전전세' 피해가 확산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단속도 없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임대주택 공급 계획은 장기간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청년층의 주거 불안 해소로 이어지는 데 한계가 있다"며 "그나마 매입임대주택이나 빈 오피스·상가 등을 활용한 민간임대주택 전환 등이 단기간에 공급을 늘릴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연내 입주를 바라볼 수 있는 매입임대주택  어떤 게 있을까. LH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총 723실 규모 청년 매입임대주택 입주자 모집을 진행한다. 

모집 매입임대주택은 서울 송파구·강동구, 부산 영도구·진구·동래구·남구 등이다. 

청년 매입임대주택은 LH가 매입한 주택을 청년,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에게 시세의 40~50% 수준으로 임대하는 주택이다. 매입한 주택을 개·보수해 임대 공급하는 매입형과 재건축해 임대 공급하는 건축형이 있다. 

1순위는 수급자·차상위 계층·지원대상 한부모가족이다. 2순위는 본인과 부모의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원수별 가구당 월평균 소득 100% 이하인 가구다. 본인과 부모의 총자산이 2억8800만원, 자동차 2468만원 이하다. 월소득으로는 1인 264만5147원, 2인 437만9809원, 3인 562만6897원이다.  3순위는 본인의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1인 가구 월평균소득 100% 이하(264만5147원)인 자다. 본인 총자산 2억3700만원, 자동차 2468만원 이하다. 

서울의 한 주택가.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사진=뉴스1
서울의 한 주택가.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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