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플랫폼 55%, 1인 가구
전문가 "코로나 장기화 인테리어 플랫폼 활성화 이어진다"

 

혼자 사는 싱글족이 인테리어 플랫폼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며 싱글족의 가구 구매가 많이 늘어났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인테리어 관련 시장이 급격히 성장했다. 

집 안 전체보다는 방 한 칸을 꾸미기 위한 소형 가구, 셀프인테리어 소품 등의 아이템이 많은 온라인 인테리어 플랫폼이 각광을 받고 있다. 젊고 혼자 사는 1인 가구일수록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는 "이용자 소비 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하니 가구 유형별로 온라인 인테리어 플랫폼 고객의 55%가 1인 가구로 나타났다"면서 "다양한 가구·인테리어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놓은 온라인 인테리어 앱이 이용 건수와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버킷플레이스가 운영하는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의 경우 지난 4월 기준 앱 다운로드가 1000만건을 돌파했다. 인테리어 앱 1000만 다운로드는 업계 최초 기록으로, 작년 4월 500만 다운로드 돌파 후 불과 1년 만에 2배 성장을 이뤘다.

오늘의집은 인테리어를 위한 콘텐츠ㆍ정보 탐색부터 쇼핑, 시공 상담까지 모든 절차를 모바일로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셀프 인테리어족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오늘의 집이 제공하는 인테리어 시공 서비스는 출시 1년 6개월 만에 지난달 월 거래액 100억원을 돌파하는 실적을 냈다. 이 서비스는 소비자가 직접 발품을 팔지 않아도 인테리어 예상 견적부터 전문가 상담, 실측, 시공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상품이다.

가상공간에 집을 꾸미는 인테리어 시뮬레이션을 서비스하는 '어반베이스'는 올해(1~8월) 3D 인테리어 서비스 가입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 늘었다.

특히 코로나19가 재확산되던 지난달 가입자가 전년 동월 대비 무려 468% 증가했다. 이 업체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사용자가 자신이 사는 아파트의 3D 공간데이터를 불러와 가전 및 가구를 배치해볼 수 있다. 장판, 벽지 등 건자재도 시공 전에 적용해볼 수 있어 편리하다.

인테리어 비교 견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개하는 플랫폼 집닥은 지난달 기준으로 누적 시공 거래액 400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 전국 1000여 개 인테리어 업체와 협력 업체 관계를 맺고 전국 대상으로 인테리어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평수, 디자인 스타일, 가격 등을 입력하면 적합한 업체를 추천하고 시공단계별로 대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안심예치제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인테리어 플랫폼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1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마땅한 손재주가 없지만 인테리어는 포기하고 싶지 않은 싱글족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특히 코로나19가 낳은 언택트(untact·비대면) 사회 분위기에 따라 온라인 인테리어 플랫폼 시장이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함샤우트 두들 김완준 상무는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변화로 앞으로 인테리어 플랫폼 시장은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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