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연구소에서 발행한 10월 정기간행물 '1인 가구의 사회서비스 수요와 시사점'
사진=한국사회연구소에서 발행한 10월 정기간행물 '1인 가구의 사회서비스 수요와 시사점' 

 

1인 가구가 다인 가구에 비해 안정적인 상용근로자 비율은 낮고 임시·일용 근로자 비율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만큼 다인 가구에 비해 고용이 불안정하다는 소리다. 

4일 한국사회연구소에서 발행한 10월 정기간행물 '1인 가구의 사회서비스 수요와 시사점'에 따르면 1인 가구 가구주 중 상용근로자는 28.27%, 임시·일용근로자는 17.80%인 반면 다인 가구는 상용근로자가 57.84%로 절반이 넘고, 임시·일용근로자는 5.0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1인 가구가 다인 가구에 비해 불안정한 경제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나 부연구위원은 "무직의 비율도 1인 가구가 다인 가구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났다"라며 "1인 가구의 고용이 다인 가구에 비해 불안정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년층의 경우 1인 가구, 다인 가구 모두 무직(각각 36.78%, 50.90%)의 비율이 가장 높게 조사됐다. 1인 가구에서는 차순위를 주부(38.22%)가 차지한 반면, 다인 가구에서는 고용주/자영업자(27.48%)의 비율이 차순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반적으로 다인 가구가 1인 가구에 비해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연구는 꾸준히 증가하는 1인 가구를 가구주 연령별로 구분하고 2인 이상의 다인 가구와 비교하여 분석함으로써 세대별로 구분되는 1인 가구의 특성을 파악하여 이들의 욕구에 부합하는 사회서비스 설계를 위한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했다는 게 한국연구소 측 주장이다. 

실제로 통계청(2019)은 2047년에는 1인 가구가 일반 가구의 37.3%를 차지하여 부부 가구(21.5%)와 부부+자녀 가구 (16.3%)를 큰 폭으로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1인 가구의 급증은 이미 세계적으로 보편화된 추세다. 실질적인 생활의 단위를 구성한다는 점에서 1인 가구도 다인 가구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사회적 위험에 대비하는 사회보장제도에 의해 보호되어야 함이 마땅하나, 한국 사회의 사회보장제도는 대체로 2인 이상이 함께 생활하는, 특히 부부+자녀라는 가구 형태를 전제로 설계되어 왔다"라며 "1인 가구 증가에 대비하여 이들에게 적합한 사회보장제도를 설계하기 위해서는 먼저 1인 가구의 사회보장과 관련된 욕구 특성을 면밀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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