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건강가정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직원들이 1인 가구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양천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직원들이 1인 가구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시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1인 가구에 대한 각 자치구 센터 조사에 나섰다. 서울시는 1인 가구 지원사업 모니터링단을 설정하고 컨설팅 가이드라인을 실행했다. 서울시는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과 배제 및 어려움 등을 현장에서 일하는 실무자로부터 듣고자 했다는 게 컨설팅의 가장 큰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1코노미뉴스]는 이들을 직접 만나 1인 가구의 실태를 들어봤다. 

서울시 양천구는 전체 17만6680가구 가운데 1인 가구가 4만9104가구로 27.8%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낮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천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1인 가구에 대한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5일 양천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만난 김성영 센터장은 서울시 1인 가구 지원센터 방향성이 모호한 데에 따른 한계점이 있다고 털어놨다. 

양천구 건강가정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김성영 센터장 
양천구 건강가정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김성영 센터장 

김 센터장은 "1인 가구를 지원할 때 선이 불분명하다. 포괄적인 대상으로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인지 아님 특정 사각지대에 놓인 1인 가구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인지 궁금하다"라며 "기초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서울시에서 가이드 역할을 하고 로드맵을 잡아줘야 한다. 기준이 명확해야 실무진들이 일하기가 쉽다"고 말했다. 

센터에서의 1인 가구 지원책 마련에 한계점을 느낀 그는 무엇보다 지침이 명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양천구의 경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안에 1인 가구 센터가 포함돼 있다. 담당 실무진은 1명으로 구성돼 있는 구조다. 

담당 실무진 이소림 팀원은 "1인 가구에 대한 대상을 찾기도 어려운 실정"이라며 "어느 범위까지 1인 가구라고 단정해서 대상을 선정해야 하는지 불분명하다. 특히나 1인 가구 프로그램 설정의 경우 보편화돼 있기 때문에 타 지역과 중복되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말했다. 

이어 이 팀원은 "상황이 그렇다 보니 1인 가구 대상으로 했던 프로그램이 결국은 '누구나'로 되는 경우도 있다. 개인정보를 제공받을 수 없는 한계점이 있기 때문에 당장의 분별은 되지 않는다. 정작 지원이 필요한 1인 가구를 구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양천구 1인 가구 지원센터는 1순위를 양천구 거주자로 선정하고 있다. 

함께 일하는 김미정 선임팀원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프로그램 운영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양천구 건강가정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김미정 선임팀원
양천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김미정 선임팀원

김 선임팀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진행하려던 프로그램이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원활한 쌍방 소통이 어려웠다"면서 "비대면으로 진행하다 보니 집중도의 한계, 시간 조정 등이 한계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공동으로 진행이 돼야 하지만 코로나19로 한계가 뚜렷했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효과성에서 떨어진다는 것.

양천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민관협의체를 운영하여 멘토, 멘티 관계 형성 및 자체사업을 추진하고 중년 1인 남성의 사회적 관계망을 통해 고독사 예방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1인 가구 지원센터에서는 '냉장고 파먹기 교실','슬기로운 1인 생활','컬러&아로마테라피','1인 가구 중장년 집단 상담','1인 가구 청년 집단 상담','명상과 요가','1인 가구 나기'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1인 가구 관련 프로그램이 운영되면서 지역 내 건강가정 다문화지원센터의 기능이 확대된 셈이다. 

김성영 센터장은 "복지대상에서 소외된 1인 가구에 대한 사회 참여도를 높임에 따라 1인 가구 변화와 구조에 대해 인식 변화가 이뤄졌다"면서 "앞으로도 긍정적인 바람직한 변화에 초점을 맞춰 잘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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