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금융그룹의 '2020 한국 1인 가구 보고서'
사진=KB금융그룹의 '2020 한국 1인 가구 보고서'

 

1인 가구 600만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KB금융그룹의 '2020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혼자 사는 사람들일수록 은퇴 후 삶을 더욱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천 명 대상으로 설문 조사에 나선 '2020 한국 1인 가구 보고서' 결과 이들은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상당히 보수적으로 자산을 굴렸지만, 올해 들어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비중을 늘렸다. 예·적금에 집중하는 대신 주식·펀드에 새로 투자하거나, 일부는 공모주와 해외주식에 관심을 보였다.

올해 1인 가구 자산 비중을 보면 입출금·현금(MMF·CMA 포함)이 약 25%, 예·적금이 47%, 투자자산이 2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를 기회로 현금을 찾아 주식 등 투자를 하는 젊은 1인 가구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소는 "지난해 예 ·적금 비중이 60%를 넘어선 점을 감안하면, 다수가 저축해놓은 자산을 찾아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며 "20~30대 1인 가구 사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시장 변화를 자산 증식 기회로 생각하는 경우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소는 "1인 가구는 은퇴를 위해 약 5억 7천만 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매달 투자 저축액의 약 60%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라며 "은퇴 자금 준비 수준은 소득 구간별 차이가 큰 편으로 저소득 구간은 기본적인 생계 비용 충당 후 저축 여력이 여전히 부족한 상태이다. 다만 전년도보다 1인 가구의 저축액은 소폭 상승했다. 은퇴자금 준비 방법은 예·적금이 다수이나 전년도에 비해 투자상품과 보험으로 준비한다는 응답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1인 가구의 약 40%가 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1인 가구의 경우 현재보다는 미래에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지 우려가 더 큰 편이기 때문에 금융 투자에 관심이 높다는 게 연구소 측 전언이다.

한편 올해 국내 1인 가구 수는 약 617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31.3%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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