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문식 칼럼] 왜 프로이트는 자신과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에 비관적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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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문식 칼럼] 왜 프로이트는 자신과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에 비관적이었을까? 
  • 우문식
  • 승인 2020.11.0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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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문식
우문식 커넬대학교 한국 캠퍼스 학장.

​사람은 과거에 지배당하기보다는 종종, 어쩌면 더 자주 미래를 지향한다. 따라서 기대, 계획, 의식적 선택을 측정하고 구축하는 과학은 습관, 충동, 환경의 과학보다 더욱 강력하다. 

긍정심리학을 이해하고, 마음의 근육을 키워서, 역경을 극복하고, 플로리시한 인생으로 바꾸기 위해선 과거가 인생을 지배한다는 지금까지 심리학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이 과거에 지배당하지 않고 미래를 지향한다는 것은 극도로 중요하며, 사회과학의 유산과 심리학의 역사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그럼에도 그것은 긍정심리학의 기본적이고도 절대적인 전제다(셀리그만, 2011). 

​지금까지 심리학이 과거(past), 현재/여기( here and now)라면 긍정심리학은 미래(future)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인간이 자신과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프로이트는 왜 그렇게 비관적이었을까? 레이비치(2009)는 그의 이론에서 두 가지 측면이 그를 비관주의로 이끌었다고 했다. 

​첫째, 프로이트는 우리의 행동을 이끄는 것이 무의식의 불가사의한 힘이라고 믿었다. 

​우리는 그 무의식의 영역을 그저 가끔 슬쩍 들여다볼 뿐이며, 따라서 정신의 활동을 의식적으로 통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둘째, 그는 인간의 핵심 성격은 생후 5년 안에 발달한다고 믿었다. 

​5세 이후에는 제2의 피부처럼 그 핵심을 둘러싸고 성격이 발달하지만, 그 성격은 개인의 본질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그 본질은 정신의 아주 깊숙한 곳에 자리해서 새로운 경험이나 단기 심리 치료로는 그 어떤 긍정적인 영향도 미칠 수 없다.

프로이트가 무의식 이론에 몰두한 것은 역사의 우연한 산물이다. 비엔나 의과대학을 졸업한 프로이트는 파리로 가서 장 마르탱 샤르코(Jean-Martin Charcot) 밑에서 인턴으로 지냈다. 샤르코는 저명한 신경 병리학자로서 주로 최면술을 이용해 히스테리를 치료했다. 

히스테리 환자는 대체로 기능적 실명이나 사지마비 증상이 있었지만, 의사들은 명확한 신체적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다. 

​샤르코의 최면하에서 실명 환자는 앞을 보았고 사지마비 환자는 걸을 수 있었다. 적어도 최면이 지속되는 동안에는 그러했다. 최면이 풀리면 증상이 돌아왔다. 

샤르코의 치료 방식에 29세의 프로이트는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실명과 사지마비가 환자의 무의식에 존재하는 갈등에서 기인한다고 추측했다. 

그 무의식적 갈등은 엄청난 죄의식, 불안, 공격성은 물론이고 충동 행동도 일으킨다. 만약 충동 행동이 겉으로 표현된다면 환자를 격하게 몰아갈 수도 있다. 

자아(ego)는 그 어두운 비밀들로부터 환자를 보호하고 그가 무의식적 갈등을 알아채지 못하게 한다. 실명이나 사지마비는 자아가 고안한 보호 전략의 일부이다. 그러나 최면에 걸려서 자아가 약해지면 억압된 행동이 풀려나고, 환자는 보거나 걸을 수 있다. 

​샤르코의 지도하에 인턴을 마친 후, 프로이트는 그 모든 갈등과 고착된 에너지를 품고 있는 무의식이 인간 행동을 일으키는 주체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무의식은 말 그대로 인간이 의식하지 못하는 영역이므로 인간이 자신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며, 심리치료사가 장기적인 치료 과정 없이 환자를 바꾸는 것도 역시 불가능하다. 

이러한 이유로 프로이트는 비관주의에 이르렀다(레이비치, 2009). 우리의 행동을 이끄는 것이 무의식의 불가사의한 힘이라고 믿었으며, 인간의 핵심 성격은 생후 5년 안에 발달하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음에 다룰 인지치료나 회복력 치료, 긍정심리학은 사고와 감정, 행동을 통해 개인의 삶을 변화시켜 바꿀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참고: 회복력의 7가지 기술, 플로리시


[필자소개]
우문식 교수 Ph.D 상담심리학(긍정심리) 박사, 경영학(긍정심리) 박사. 2003년 긍정심리학 우리나라에 최초 도입, 전 안양대학교 교수, 현 KERNEL GLOBAL UNIVERSITY, KERNEL UNIVERSITY 상담심리학 교수, KOREA CAMPUS 학장, 대한민국 육군 안전(생명존중) 자문위원, 한국긍정심리연구소 소장, 한국긍정심리협회 회장, 긍정심리상담코칭센터 소장, 권영찬 닷컴 수석 강사. <Dr. 우문식의 긍정심리상담코칭(치료)15회기> 창안자, <긍정박사 우문식의 긍정심리 행복전문 강사 양성 과정> 창안자,<<행복은 만드는 것이다>>, 베스트 셀러 <<행복 4.0>>, 긍정심리학이란 무엇인가 외 다수 저자, 현재, 긍정심리치료 15회기로 우울증, 불안증, 죄책감, 무기력, 트라우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심리적 증상자들을 대상으로 개인과 집단, 긍정심리상담코칭을 하고 있으며, 긍정심리상담코칭과 긍정심리치료사를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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